공항서비스평가 12연패 인천공항공사 ‘통큰 기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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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모금회-YMCA에 13억원 전달… 소외계층 지원-교육환경 개선에 사용
인천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 실천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가운데)이 19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인천YMCA에 사회공헌 성금 13억 원을 전달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140억여 원을 들여 20여 개 사회공헌사업을 펼친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가운데)이 19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인천YMCA에 사회공헌 성금 13억 원을 전달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140억여 원을 들여 20여 개 사회공헌사업을 펼친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공사 5층 회의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60)과 정명환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70), 이창운 인천YMCA 회장(72)이 환한 얼굴로 들어섰다. 이어 정일영 사장이 두 기관에 사회공헌성금 13억 원을 전달하는 ‘봄빛 행복 나눔’ 행사가 열렸다.

이날 정 사장이 건넨 성금 가운데 7억 원은 인천모금회가 소외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쓰기로 했다. 어린이 학습비를 지원하고, 노인의 보행보조기를 구입해 나눠주는 데도 사용된다. 나머지 6억 원은 인천YMCA 주도로 섬이나 옛 도심의 초중고교 교육환경 개선 사업에 투입된다.

정명환 회장은 “인천공항공사가 지난해 12월에도 소외계층을 위한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의 일환으로 12억 원을 기부한 데 이어 이번에도 큰 성금을 냈다”며 “인천을 대표하는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국제공항협의회가 세계 1700여 공항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1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인천공항공사는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7년부터 10년째 펼치고 있는 ‘지역학교 특성화사업’이 대표적이다.

인천공항 주변의 초중고교가 학생들의 소질과 개성 개발을 위한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진행하도록 돕는 것이다. 음악과 미술, 과학, 영어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학교별로 항공과학이나 연극, 아나운서 과정과 같은 방과 후 프로그램도 만들 수 있다. 지난해 12월 사업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참가자 92%가 “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지금까지 47억 원을 지원해 학생 4만1110여 명이 혜택을 받았다. 올해는 8억 원을 들여 19개교를 지원하기로 했다.

2011년 자율형사립고인 하늘고를 설립해 매년 20억 원 이상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인천의 축구 꿈나무들이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인천유소년축구대회를 신설해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3억여 원을 들여 8일 개막한 이 대회는 1, 2부 리그 77개 팀이 참가해 30일 결승전이 열린다. 각 리그 우승팀에는 선진 축구에 대한 견문을 넓힐 수 있는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이에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5억 원을 들여 전국 400여 팀이 참가한 전국유소년축구대회를 후원했다. 인천의 프로축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FC에 매년 20억 원을 운영비로 주고 있다. 배드민턴에도 관심을 쏟는다. 7월에 실업선수와 동호인이 참가하는 전국 배드민턴 대회에 6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화예술분야 후원도 멈추지 않는다. 영종도 지역 복합문화시설인 ‘하늘문화센터’를 건립했다. 전국장애인문학공모전과 국제여성영화제도 후원한다. 외국인을 위한 24시간 전화통역 봉사단체인 사단법인 ‘BBB코리아’도 역시 도움의 울타리 안에 있다. 정 사장은 “인천공항이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발전하는 데 인천시민의 관심과 지원이 큰 도움을 줬다는 판단에 따라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실시한 ‘2017년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조사에서 10년 연속으로 1위 공기업에 선정됐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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