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용 한국산 식품-화장품, 무더기 불합격 판정…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6일 19시 39분


중국으로 수출하는 한국산 식품과 화장품이 8월 무더기로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규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비관세 장벽이 높아진 게 아니냐는 얘기기 적지 않다.

16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중국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8월 중국 수입 통관에서 적발된 한국산 화장품과 식품은 총 61건으로 전체 236건 중 25.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대만이 23건으로 2위, 말레이시아와 프랑스가 각각 19건으로 뒤를 이었다.

8월 한 달 적발 건수는 7월 5건보다 12배로 늘었다. 전체에서 한국산이 차지하는 비중과 한국산 적발 건수 모두 올해 최고 기록이다. 한국산 화장품과 식품의 불합격 건수는 1월 28건으로 4.1%였고 6월(4건, 1.7%)과 7월(5건, 1.9%)엔 더 줄었다.

8월 통관에 많은 제품이 적발된 것은 한국 산 김이 28건(11개 업체·24t 분량)이나 된 것이 주된 이유다. 중국은 김에 대해 균락(균의 집합체)수가 3만(CFU/g) 이하라는 기준이 있는 반면 한국에는 관련 기준이 없어 균락수 기준과 대장균수가 기준을 초과해 적발됐다.

최용민 지부장은 "한국산 김은 반찬 뿐 아니라 스낵으로도 환영 받는다. 중국이 수입하는 김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자 규정을 파악하지 못한 업체들이 수출을 하면서 나타난 과도기적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 대기업이 만든 일반 식품도 여러 개가 불합격 처분을 받았다.

베이징=구자룡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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