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한국문화 소개-무료 한글 교육 프로젝트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고려사이버대-하노이국립대 외국어대-주베트남 한국문화원 손잡고… ‘한국문화 시리즈’ 보급 협약 체결

3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12회 온라인대학 학술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응우옌화 베트남 하노이국립외국어대 총장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3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12회 온라인대학 학술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응우옌화 베트남 하노이국립외국어대 총장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고려사이버대가 베트남 국민을 상대로 한국 문화 소개뿐만 아니라 무료 한글 교육을 실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고려사이버대는 4일 서울 종로구 고려사이버대 계동캠퍼스에서 베트남 하노이국립외국어대,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원장 박낙종)과 ‘한국문화 시리즈’ 보급과 저변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3일 밝혔다.

이를 통해 세 기관은 베트남에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동영상 콘텐츠인 ‘한국문화 시리즈’를 베트남 전역에 보급하고, 인적 자원과 학술 교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고려사이버대는 영어와 한국어로 제작된 ‘한국문화 시리즈’를 베트남어로 번역하고 일부 내용을 수정해 현지화하는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세 기관은 베트남에서 온라인을 통한 한국어 무료 교육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베트남어로 된 한국어 교육 콘텐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고려사이버대는 베트남의 온라인 및 모바일 교육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돕는 역할도 하기로 했다.

고려사이버대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해 온 한글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려사이버대는 2007년부터 한국에 온 67개국 출신 16만여 명의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무료로 한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교육은 8단계에 걸친 한국어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한국문화 교육과정 등으로 구성돼 있고,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7개 언어로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고려사이버대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기업 근무나 한국 유학, 한국인과의 결혼 등을 희망하는 베트남인들이 한국어 능력을 향상하고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베트남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양국의 우호 관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응우옌화 하노이국립외국어대 총장은 “베트남에서 한국 음악, 드라마, 음식 등 한국 문화는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제 상승세가 꺾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치관 세계관 등 한국의 문화와 문화의 일부인 언어를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베트남#한국문화#무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