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통증 심한 이유, 멜라토닌 때문...잠자기전 통증 줄이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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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5월 21일 2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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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통증 심한 이유. 사진=동아DB
밤에 통증 심한 이유. 사진=동아DB
[밤에 통증 심한 이유]

밤에 통증 심한 이유, 멜라토닌 때문...잠자기전 통증 줄이는 방법은?

다른 근골격계 질환에 비해 일명 ‘오십견’ 등의 어깨 질환은 야간 통증이 심하다. 이렇듯 낮보다도 밤에 통증이 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밤에 통증이 심한 이유 중 가장 큰 원인은 멜라토닌이다. 체내 호르몬 중 하나인 멜라토닌은 체내 어깨 통증의 주원인이 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자극하는데 주로 밤에 분비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보다 야간에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게 한다. 허리디스크나 퇴행성관절염 역시 밤이 되면 통증 강도가 올라가는데 낮 동안 몸을 계속 움직이면서 활동한 척추나 무릎 관절의 피로가 저녁 이후 쉬거나 잘 때 몰려오기 때문이다.

몸을 움직이지 않고 자는 동안, 제자리를 벗어난 디스크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 근막이 유착되고 무릎 관절은 딱딱하게 굳기 때문에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쉽지 않다. 손목터널증후군같이 근막이 신경을 눌러서 생기는 통증도 야간에 주로 발생하곤 한다.

멜라토닌이 밤에 통증 심한 이유로 지목된 가운데 야간 통증이 가장 흔하고 또 심하게 나타나는 질환은 ‘오십견’이다. 노화가 진행하며 어깨 관절을 둘러싼 주머니인 관절낭에는 염증이 쉽게 발생하는데, 염증 부위에 붓기와 통증이 생기고 근육이 딱딱하게 섬유화돼 어깨가 굳는 질환이다.

특히 오십견 초기에는 관절낭에 염증성 혈관 증식이 유발돼 통증이 생기는데, 이 통증이 주로 밤에 나타난다. 낮 시간에는 아무래도 어깨를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근육이 풀리는데, 자려고 누우면 어깨 움직임이 없어지면서, 낮 동안 다소 풀렸던 근육이 굳어져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 주위 부드러운 조직의 염증성 변화로 발생하며 1~2년 정도 지나면 자연 치유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깨 전체 통증과 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 등 운동 제한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30대의 경우 어깨 통증이 발생했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 볼 수도 있다. 평소 어깨사용이 많은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나는데 팔의 회전을 돕는 4개의 근육이 외상에 의해 끊어져 통증을 유발한다. 팔을 움직이기 어렵고 콕콕 찌르는 듯 어깨가 아프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해지면 어깨에서 등과 팔까지 통증 범위가 확대된다. 최전근개파열은 서 있을 때보다 누웠을 때 어깨뼈와 근육 사이 공간이 상대적으로 좁아져 통증이 발생하므로 낮보다 야간에 통증이 더 심하다.

어깨의 경우 잠자리에 들기 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온찜질을 해서 어깨 관절을 최대한 부드럽게 풀어 놓으면 야간 통증을 일부분 줄일 수 있으며, 평소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어깨 근육 강화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또 날씨가 추워진 겨울에 더욱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어깨를 따뜻하게 감싸는 숄이나 머플러 등을 착용하는 것도 통증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밤에 통증 심한 이유. 사진=동아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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