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무역협회장 “일류 기업형 국가로 가야 생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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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정책 세우고 집행해야지 시장에 참여하는 건 바람직안해”

김인호 시장경제연구원 이사장(73·사진)이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정기총회에서 제29대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김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무역업계가 과거 어느 때보다 글로벌 기업가 정신으로 재무장해야 할 때”라며 “세계 일류의 기업형 국가로 가는 것이 한국의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 △무역과 산업구조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시장 친화적 기업환경 조성 △무역 인프라 확충 △회원사와의 소통에 역점을 두고 무역협회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신임 회장은 정부의 불필요한 간섭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발전 단계에 걸맞은 시장경제 수준을 갖췄는지에 회의감을 갖고 있다”며 “정부는 정책을 세우고 집행해야지, 시장에 참여해 불필요한 일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신임 회장은 “무역업계가 정부의 정책 및 법령, 제도에 대해 어려움을 느낀다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7만여 개의 무역업체를 대변할 김 회장은 정부의 시장 개입을 최소화하고 시장경제를 중시하는 경제관료 출신 경제전문가다. 경제기획원 시절 경제기획국장, 차관보, 대외경제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 김영삼 정부에서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으로 일했다. 1991, 1992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때 정부의 실무대책위원장을 맡아 무역통상 업무를 하기도 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김인호#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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