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 시 ‘탁’ 소리 났다면 ‘십자인대파열’ 의심해봐야

  • 입력 2014년 7월 22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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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많은 축구팬을 열광시킨 2014 브라질 월드컵은 독일이 우승컵을 거머쥐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월드컵은 끝이 났지만 축구팬들의 열기는 아쉬움에 식을 줄 모른다. 식을 줄 모르는 열기 속 운동도 좋지만 자칫 방심하다가는 부상을 당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수원에 사는 축구마니아 민원기 씨는(30)는 최근 조기 축구회 활동 중 무릎 부상을 당했다. 처음엔 가벼운 부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급기야 거동이 불편해져 결국 병원을 찾게 됐다. 그가 받은 진단은 ‘십자인대 파열’이었다.

나누리수원병원 관절센터 신동철 과장은 “이 부위가 파열된 상태에서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관절의 불안정성이 초래되어 관절연골 마저 훼손될 수 있다”며, “보통 전방십자인대가 손상되는 경우는 무릎이 단순히 꺽이는 것보다는 회전되는 외상에 의해 발생된다. 무릎에서 ‘탁’하는 느낌과 함께 통증, 부종, 불안정성이 있다면 조속히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십자인대파열은 무릎 관절의 전후방 안정성을 유지시켜주는 전방 또는 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상태를 말한다. 특히 대퇴골과 경골을 이어주어 무릎 관절이 앞뒤로 흔들리지 않게 도와주는 전방십자인대는 후방 십자인대에 비해 취약하여, 비틀림이나 회전운동, 등산 중 큰 외상을 입을 경우 쉽게 끊어질 수 있다.

보통 십자인대파열의 경우 모든 환자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부분파열 등, 손상이 심각하지 않다면 재활치료를 통해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활동적인 젊은 연령에서 완전 파열된 경우,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반월상 연골 손상이나 외상 후 관절염과 같은 2차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문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조기에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적 방법으로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십자인대 재건술을 들 수 있다.

관절내시경 십자인대 재건술은 특수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관절에 투입해 십자인대파열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관절 상태를 내시경카메라를 이용하여 치료하기 때문에 기존의 고식적인 수술 보다, 상처가 적게 남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절개부분도 1cm 이내로 미세하기 때문에 수술 시 통증이 적고 출혈 양도 거의 없어 감염의 우려도 낮은 편이다. 아울러 흉터도 거의 남지 않고 회복기간도 빨라 일상 복귀가 수월하다.

나누리수원병원 관절센터 신동철 과장은 “관절내시경 십자인대수술의 경우 경험이 부족한 의사가 시술 할 경우, 정확한 이식건의 위치를 잘못 잡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통증이나 불안정성이 남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관절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 내방해 정확한 진단 후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고 강조했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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