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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으로 본 야구] 강속구는 지렛대 원리와 같다 받침점 몸통에 가까울수록 굿

입력 2013-09-27 07:00업데이트 2013-09-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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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 보통 제구력 위주의 투수들은 받침점이 작용점에 가까운 쪽 어깨나 견갑골에 위치한다. C 하지만 빠른 공 위주의 투수들은 받침점이 허리 부분에 위치한다. 강속구는 지렛대 원리와 같다
■ 스포츠동아·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 공동기획

야구는 무산소(파워, 스피드, 민첩성)가 90%, 그리고 나머지 10%가 유산소성 능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육상 100m 선수같이 스피드와 파워가 있는 선수가 상대적으로 타격이나 피칭에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 지렛대 원리와 강속구

물건을 더 빠르게, 멀리까지 던지는 것은 던지는 물건에 더 큰 힘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사극을 보면 기중기나 투석기를 전쟁용 무기로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들은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받침점에서 작용점까지의 거리가 긴 것이 던지는 힘이 강하게 작용할 수 있게 된다. 야구에서 팔의 회전만으로 던지게 되면 받침점은 어깨 혹은 팔꿈치이고, 작용점은 손이 되게 된다. 그러나 받침점이 몸통에 가깝게 되면 손까지 거리가 길게 돼 볼에 전달되는 힘도 크기 때문에 빠른 볼을 던지는 것이 가능하다.

성공하는 투수들을 살펴보면 스타일에 따라서 컨트롤 아티스트 같은 예술적인 투수의 스타일과 강속구를 위주로 하는 스타일로 크게 구분할 수가 있다. 요즘 메이저리그 첫해부터 14승을 거두고 퀄리티 높은 경기를 보여주는 류현진은 컨트롤 위주의 아티스트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컨트롤 위주의 선수는 작용점(힘을 받는 손끝에 볼이 있는 점)에 가까운 어깨나 견갑골의 받침점(받침대가 있는 곳)에 더 많이 포인트를 두게 된다.

박찬호는 빠른 볼을 위주로 하는 투수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선수의 특징은 컨트롤보다는 스피드(파워) 피칭을 위주로 하는 선수다. 받침점이 허리부분에 가까운 지점에 위치한다. 따라서 작용점과는 거리가 떨어져 있어 더 큰 힘을 작용점에 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작용점이 중심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몸을 컨트롤하기 쉽지 않아 볼 컨트롤이 어렵게 된다. 테이크백을 크게 하게 되는 것도 받침점과 작용점의 거리를 크게 할 수 있다. 또한 하체와 파워존이 안정되고 강한 선수는 앞발을 길게 뻗어 하체와 파워존으로부터 받침점을 둘 수 있어 빠른 공을 던질 수 있게 된다.

하체에서 발생된 힘이 몸통(파워존)을 회전시키고 상체의 운동으로 잘 전달되기 위해서는 흔히 골프스윙이나 야구배팅에서 ‘벽을 만든다’고 말하는 것처럼 투구동작에서도 하체를 잘 고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류현진이 지금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체력이 필요할까? 박찬호와 똑같은 스타일은 될 수 없지만, 받침점을 허리 가까이 가져가는 투구를 배워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강한 상체에 걸맞게 하체와 파워존(복근, 등근육, 대퇴사두근, 대퇴이두근) 근육을 단련시키면, 그리고 짧은 거리를 빠르게 뛰는 능력 즉, 스피드 능력이 더욱 보강된다면, 받침점이 되는 허리의 회전력을 파워풀하게 할 수 있어 강속구를 던질 수 있을 것이다. 강속구가 있다면 부수적으로 체인지업, 커브 등의 효과도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투수가 타자를 제압할 확률은 70%, 안타와 볼넷 등으로 출루할 확률은 30%로, 야구는 투수에게 유리한 게임이다. 1군 선발, 중간계투, 마무리로 연결된 투수진은 70% 정도 타자를 틀어막을 기술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투수는 야구 게임의 승패를 결정하는 가장 주요한 선수임에 틀림없다. 강속구는 타자를 압도하는 경기를 펼치는 데 중요한 선결 조건이다.

송홍선 박사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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