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1∼3층에 위치한 IFC 쇼핑몰은 조명을 켜지 않았는데도 낮처럼 밝았다. 쇼핑몰의 입구이자 천장 역할을 하는 17m 높이의 유리천장, ‘글라스 파빌리온’에서 쏟아지는 햇빛은 쇼핑몰 전체를 밝히기에 충분했다. 입점 계약을 한 매장들은 가림막을 친 채 내부 인테리어 공사에 한창이었다.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IFC몰은 8월 30일 오픈을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었다.
IFC몰은 서울의 금융 중심지 여의도에서 최초로 문을 여는 쇼핑몰이다. 총면적 8만9000m², 지하 1∼3층 규모의 쇼핑몰엔 각종 제조유통일괄형(SPA·기획 디자인 판매를 제조회사에서 맡는 의류점) 브랜드와 CGV, 영풍문고, 식당가 등 약 110개의 매장이 들어선다. IFC몰 지상에는 딜로이트와 필립모리스, 소니 등이 입주한 오피스빌딩 3개 동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One IFC’가 입주를 시작했으며 올 11월에는 ‘Two IFC’와 ‘Three IFC’가 동시에 문을 열 계획이다.
현재 막바지 공사 중인 IFC몰 곳곳엔 익숙한 이름의 SPA 브랜드가 내부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스페인 인디텍스 그룹의 자라, 마시모두띠, 버쉬카, 스트라디바리우스, 풀앤베어 등 5개 SPA 브랜드 매장이 눈에 띄었다. 이 외에도 H&M, 바나나리퍼블릭, 갭, 수콤마보니, 에잇세컨즈, 에피타프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도 간이 간판을 걸고 내부 공사 중이었다. 에잇세컨즈의 안선진 팀장은 “IFC는 홍콩, 상하이 등지에서 국제적인 쇼핑몰로 명성이 높다”며 “여의도를 찾는 커리어우먼과 직장인,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베크롬비&피치 계열의 홀리스터와 보디용품 브랜드인 로리아, 외식 브랜드 꼬또 등 국내 1호점을 IFC몰에서 여는 브랜드도 있었다. 이들은 약 2만5000명에 이르는 IFC 오피스의 상근인구와 여의도역 유동인구에 매력을 느끼고 입점을 결정했다. 로리아를 국내에 론칭하는 크로스메디텍의 조준호 전무는 “IFC몰은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기존의 상권과 차별화된 몰 구성을 선보이고 있어 국내 첫 매장을 입점하기에 제격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상권 변화에 민감한 식당가도 속속 모이고 있다. 브런치 레스토랑인 르브런쉭과 포하오니 등도 IFC와 국내 2호점 계약을 완료했다.
IFC 측은 IFC몰에 입점하는 브랜드에 다른 백화점이나 쇼핑몰과는 차별화된 매장 인테리어와 상품 구성을 요구했다. IFC몰의 상가 운영을 맡은 터브먼아시아의 윤석진 상무는 “입점 계약 단계부터 의류 매장은 매장 콘셉트와 인테리어, 식당가는 메뉴 구성 등을 다른 매장과 차별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지하 3층에 들어서는 해초요리점 해우리의 경우 IFC몰 수요자를 위한 새 메뉴를 준비해 문을 열 계획이다. 해우리의 강희석 대표는 “여의도의 직장인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한 해초 브런치 메뉴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터브먼아시아의 윤 상무는 “여의도는 유동인구에 비해 쇼핑하고 즐길 곳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서울 IFC몰이 문을 열면 직장인과 가족이 함께 즐기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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