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 둔 미혼남녀들 희망 자녀수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3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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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2명 이상' vs 여성 '1명'

결혼을 앞둔 미혼 남성의 72%는 아들, 딸 각 1명 등 2명 이상의 자녀를 희망하는 반면 여성은 과반수인 51%가 딸 1명 등 1명의 자녀를 원해 남녀간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녀의 성별 선호도에서는 남녀 모두 아들보다 딸을 우선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www.feelingyou.net)와 공동으로 16~22일 미혼남녀 회원 532명(남녀 각 266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설문조사한 내용이다.

'결혼 후 갖고 싶은 성별 자녀수'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절반이 훨씬 넘는 57.1%가 '아들, 딸 각 1명'으로 답했고, 여성은 38.3%가 '딸 1명'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남성은 '딸 1명'(15.9%), '딸 2명'(9.5%), '아들 1명'(6.3%), '갖지 않는다'(5.8%)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딸 1명에 이어 '아들, 딸 각 1명'(22.0%), '아들 1명'(12.9%), '갖지 않는다'(12.0%), '딸 2명'(8.6%) 등의 순을 보였다.

이 통계를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면 남녀 모두 아들보다 딸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응답 내용 중 '아들, 딸 각 1명'과 '갖지 않는다'와 같이 아들, 딸 선호도에 차이가 없는 답변을 제외한 나머지 응답분포를 분석하면 이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즉, '딸 1명'(남 15.9%, 여 38.3%), '딸 2명'(남 9.5%, 여 8.6%), '딸 2, 아들 1명'(남 2.2%, 여 0%) 등 아들보다 딸을 선호한다고 답한 비중이 남성은 27.6%, 여성은 46.9%에 달해, '아들 1명'(남 6.3%, 여 12.9%)과 '아들 2명'(남 3.2%, 여 6.2%) 등 딸보다 아들을 선호하는 비중(남 9.5%, 여 19.1%)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는 것이다.

한편 희망 자녀수에 있어서도 남성은 69.8%가 '아들, 딸 각 1명', '딸 2명', '아들 2명' 등 2명을, 또 2.2%는 '딸 2명, 아들 1명 등 3명'을 원해 총 72.0%가 2명 이상의 자녀를 희망하고, 22.2%가 '아들 1명', '딸 1명' 등 1명의 자녀를 원했다. 그러나 여성은 1명만 갖겠다는 비중이 51.2%로서 과반수를 차지했고, 2명 출산 희망자는 36.8%, 3명 이상은 단 한명도 없었다. '자녀를 갖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남성 5.8%, 여성 12.0%로서 여성이 높았다.

'출산 자녀수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남녀 모두 '키우기 힘들다'(남 33.5%, 여 41.0%)와 '돈이 많이 든다'(남녀 모두 27.4%)를 나란히 1, 2위로 꼽았다. 그 외 남성은 '출산 고통'(18.3%), '자녀들간의 협조, 의지'(9.2%), '적정 가족수'(7.6%) 등을 들었고, 여성은 '직장생활'(10.1%), '자녀들간의 협조, 의지'(8.2%), '출산 고통'(6.4%) 등이 출산 자녀수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결혼 후 맞벌이시 육아문제에 대한 바람직한 처리방향'에 대해서는 남녀간에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어린이 집 등) 전문기관에 맡긴다'(남 44.7%, 여 36.8%)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부부 중 사회생활에 덜 적극적인 쪽이 돌본다'(남 26.9%, 여 27.7%)와 '아내의 부모에 맡긴다'(남 10.5%, 여 18.4%)는 의견이 뒤따랐다. 그 외 '아내가 돌본다'(남 9.0%, 여 9.2%)거나 '남편이 돌본다'(남 6.0%, 여 4.6%) 등의 소수 의견도 제시됐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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