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총학 “한총련 등 외부단체 가입 학생투표 거쳐야”

  • 입력 2007년 3월 26일 02시 56분


연세대 총학생회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과 같은 외부단체에 가입하려면 각 과나 반 대표로 구성된 확대운영위원회 등의 사전 투표를 거치도록 하는 총학생회칙 개정안을 발의해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대 고려대 등 대부분의 대학 총학생회칙에는 총학생회의 외부단체 가입에 관한 규정이 없어 한총련 탈퇴 선언을 하고도 몇 년 뒤 운동권 계열의 후보가 당선되면 한총련 규약에 따라 자동 가입돼 왔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운동권 계열이 총학생회장에 당선되더라도 한총련 재가입 여부가 학생들의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24일 연세대 총학생회 최종우 회장은 “(21일 공고된 회칙 개정안이 확정되면) 한총련 등 외부단체의 가입 및 활동 여부를 단과대 회장이나 총학생회장이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총학생회가 내놓은 회칙 개정안에는 “총학생회장이 교외단체에 대한 가입, 지지 및 연대선언, 공조, 보조, 유치활동을 하고자 할 경우 그 사안을 확대운영위원회에 제출하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런 내용의 회칙 개정안에 대해 운동권 성향의 단과대 및 학과 학생회 등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총여학생회도 총여학생회를 폐지하고 총학생회 산하의 ‘성평등위원회’로 개편한다는 회칙 개정안의 내용해 반대하고 있어 총학생회칙 개정을 둘러싼 학내 논란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학생회의 대외 활동에 제한을 두는 내용으로 총학생회칙을 개정하는 움직임은 다른 대학에서도 일고 있다.

경희대 총학생회 김병민 회장은 “학내 의견을 수렴한 뒤 상반기 중 관련 총학생회칙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한국외국어대 총학생회 문월호 회장도 “아직 논의 단계이지만 1학기 내 학생회칙 개정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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