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집중진단/영화-TV CG기법]CG담당 박관우실장

  • 입력 1999년 7월 19일 19시 40분


『21세기에는 특수효과(SFX)란 용어가 무의미해질 겁니다. 더이상 특수한 게 아니라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효과가 될 테니까요.』

우리 CG업계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DGFX’의 박관우실장.

그는 94년 ‘구미호’를 시작으로 ‘은행나무 침대’ 등에 이어 다음달 개봉되는 ‘자귀모’의 CG를 담당했다. 과거와 달리 CG는 SF장르의 전유물이 아니다. 멜로나 코미디물에서도 관객들이 눈치챌 수 없는 ‘보이지 않는’ CG가 사용되고 있다. ‘간첩 리철진’의 도입부에서 내리는 비에도 CG기법이 동원됐다.

“이제 컴퓨터 작업으로 비와 눈은 물론 영화 ‘트위스터’의 돌풍까지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습니다. 물차가 촬영현장에 와서 비를 뿌릴 필요가 없죠.”

할리우드의 기술력은 ‘스타워즈:에피소드Ⅰ’에서 리암 니슨 대신 3D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영화 한편을 찍을 수 있는 수준이다.

그는 “25억원이 투입된 ‘자귀모’의 제작비중 CG비용은 4억원”이라며 “지금은 부담스럽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CG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경제적으로 영화를 만드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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