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장소/음식점]분당의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전망-벨뷔

  • 입력 2001년 5월 15일 11시 38분


야탑역 뒷편 먹자골목을 좀 오르다 보면 '밸뷔'라는 회색빛 커다란 건물이 나온다. 밖에서 보기엔 실내 인테리어가 어떨지 도통 짐작하기 힘든 이곳은 육중한 문이 캐쥬얼한 분위기는 아닐 듯. 어디 구경 좀 해볼까?

일단 들어서면 테이블이나 의자가 보이지 않고 왼편으로 라이브 무대에 이르기까지 아무 것도 없이 쭉 뻗어 있어 시원스럽다. 100여평 정도 되는 널찍한 공간에 검은색 대리석 느낌이 나는 타일을 깐 바닥 재질과 검은색 그랜드 피아노, 어두운 브라운톤의 목재가 어우러져 중후한 분위기 그 자체이다.

넓은 평수에 비해 좌석은 20테이블로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니다. 단체석도 12명 정도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그만큼 고객과 서빙하는 이 모두 동선이 별로 걸리는 데가 없어 활동범위가 넓고 답답하지 않아 다니기 편하다는 말도 된다. 중후한 분위기에 어울리게 실내에 흐르는 음악도 올드 팝송이나 피아노곡을 선곡한다.

이런 실내 장식 때문에 드라마 촬영 협조가 자주 들어오는 편이지만 한번 촬영에 들어가면 영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금은 일체 하지 않고 있다. 오픈한 지 얼마 안되었을 때는 SBS 드라마 '불꽃' 등 몇몇 드라마의 촬영 배경이 되기도 했다.

저녁이 되면 창밖에서 햇빛이 들어오지 않고 실내 조명만이 오롯이 살아 훨씬 분위기가 근사해진다. 여기에 라이브 연주를 들으면 더 분위기가 살겠지? 라이브 연주는 오후 9시부터 12까지 30분 가격으로 피아노와 색소폰 연주를 한다고 하니 누군가와 분위기 잡을 사람은 미리 머릿 속에 입력하고 가는 것이 좋을 듯.

참, 한가지 더! 밸뷔, 전망좋은 방은 서빙하는 사람이 모두 여자라는 사실. 심지어 바텐더까지 여성이란다. 그렇잖아도 자리를 잡고 앉으면 서빙하는 웨이트리스의 화이트 블라우스와 발목까지 오는 블랙롱스커트 차림이 무척 인상적이다. 저녁에는 레드 계열 복장으로 바뀐다고 한다.

고급스러우면서도 혼자 시간을 보내기에 편안한 분위기 탓에 연예인들이 찾기도 한다. 인근에 사는 농구인 우지원이나 빨간양말로 알려진 탤런트 성동일씨가 가끔 들른다. 병신춤으로 유명한 공옥진 여사가 차를 한잔 하러 온 적도 있다.

◇위 치

분당선 야탑역 하차, 송림중고 출구 관보스포츠센터 좌회전 50M 우체국앞

◇지하철

분당선 야탑역 1번출구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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