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미국 학생 최대 고민은 '왕따'

  • 입력 2001년 3월 9일 16시 08분


미국에도 왕따가?

한국 학생들의 큰 고민거리 중 하나인 '왕따'(집단 따돌림)가 미국 학생들에게도 가장 큰 고민거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의 세계는 동서양간에 별 차이가 없는 것을 보여주는 셈.

미 카이저가족재단(KFF)이 최근 8∼15세 823명을 대상으로 학교생활의 문제점을 조사한 결과 8∼11세의 55%, 12∼15세의 68%가 왕따를 가장 큰 문제거리로 꼽았다고 미 CNN방송이 8일 보도했다.

학생들은 8∼11세의 74%, 12∼15세의 86%가 실제 괴롭힘이나 조롱을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왕따에 이어 인종차별 폭력 음주 흡연 성문제 에이즈감염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소외문제와 관련해 많은 학생들은 간혹 이뤄지는 부모와의 대화가 학교에서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부모와 고민에 대해 얘기했다는 8∼11세 학생 중 절반 가량은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아예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해 카이저가족재단은 자녀와 대화할 때 필요한 10계명으로 △일찍 대화하기 △먼저 대화를 제안하기 △섹스와 이성교제 문제도 화제로 삼기 △대화가 가능하도록 환경 조성하기 △부모의 가치관을 전달하기 △자녀의 얘기를 경청하기 △솔직하기 △인내하기 △매일 대화하기 △반복 대화하기 등을 권고했다.〈로스앤젤레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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