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에서]용인 월드메르디앙아파트

  • 입력 2002년 11월 14일 16시 41분


주부 신영옥씨가 14일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주방을 둘러보고 있다.김창원기자
주부 신영옥씨가 14일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주방을 둘러보고 있다.김창원기자
“방 3개가 모두 작은 게 흠이지만 거실과 주방은 거의 50평형대 수준이네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사는 주부 신영옥씨(43)가 월드건설이 경기 용인시 동백택지지구 옆에 짓고 있는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14일 들렀다.

신씨는 번잡한 강남을 떠나 전원형 아파트를 물색 중이다. 교통난을 감수한다면 용인 일대의 아파트는 신씨에게 안성맞춤. 이날 신씨가 둘러본 모델하우스는 35평형. 방 3개와 거실이 나란히 베란다와 마주하고 있는 4베이형이다.

“현관도 좁은데 거실 입구에 또 다른 중문이 있네요. 답답해요.” 신씨의 지적처럼 현관문을 들어서면 또 다른 문이 나온다. 고급 마감재를 써 보기에는 좋지만 입구가 좁아 중문을 여닫을 때마다 오히려 불편할 것 같았다.

집안에 들어가자 왼쪽부터 작은방-거실-작은방-안방이 차례로 이어진다. 방 3개 모두 35평형대 아파트치고는 좁은 편. 특히 안방 옆의 작은방은 수납장도 없는데다 침대 하나만 들여놓아도 꽉 찰 것 같았다.

대신 거실과 주방은 넓게 뽑았다. 특히 주방은 오븐, 식기세척기, 정수기, 반찬냉장고 등이 딸려 있는 일체형인데다 서구 스타일처럼 개방돼 있다. 4인 식탁을 놓고도 공간이 넉넉해 보였다.

거실 벽면에는 전기 콘센트 외에 낯선 단자가 여러 개 있다. 홈시어터 서라운드 시스템을 위한 외부 단자와 중앙집진식 진공청소 흡입구다. 전선과 배관을 모두 벽 안에 넣어 거추장스러움을 없앴다. 스피커만 연결하면 안방극장을 만들 수 있고 청소용 호스를 꽂으면 각 방의 먼지들이 다용도실의 진공청소기에 모인다.아파트 현장에 가보았다. 산자락을 깎아 만들어 입지조건은 쾌적한 편.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개발을 앞둔 동백지구와 마주보고 있다. 월드건설은 이곳을 구름다리로 연결해 입주민들이 동백지구의 풍부한 편의시설을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하지만

교통문제는 용인 일대의 영원한 숙제. 동백지구 입주 시기에 맞춰 구갈까지 이어지는 42번 국도를 6차로로 확장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2만여 가구가 거주하는 동백지구에는 부족할 것 같았다.

월드건설은 30∼44평형 966가구를 25일부터 1순위 접수할 예정이다. 35평형 평당 예정분양가는 580만∼590만원. 031-712-7001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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