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외국인-기관 매물 협공 반등 실패

  • 입력 2003년 2월 26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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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외국인 매물에 발목이 잡혀 깊은 시름에 빠졌다. 미국 증시는 반등했지만 한국 증시는 폭락 뒤에도 반등에 실패했다. 개인들이 이틀째 1000억원 이상씩 순매수하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협공으로 무위에 그쳤다. 거래소와 코스닥의 거래대금이 2조원을 밑도는 등 거래도 부진했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9포인트(0.34%) 떨어진 590.26에 마감해 590선을 가까스로 지켰다. 반면 코스닥종합지수는 0.15포인트(0.35%) 오른 42.58에 거래를 마쳤다.

종합주가는 미국 증시가 반등한데 힘입어 장 초반 597.69까지 올랐지만 외국인이 763억원 어치나 순매도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외국인은 오전까지만 해도 선물을 순매수했지만 결국 1165계약이나 순매도해 종합주가를 한때 588.94까지 끌어내렸다. 기관도 41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종합주가는 20일이동평균(592.43)을 뛰어넘는데 실패해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지수도 20일이동평균(43.20)을 넘지 못했다.

거래소에서는 롯데제과 LG생활건강 등 14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로 떨어졌으며 코스닥에서도 새롬기술 장미디어 코리아링크 등 45개 종목이 최근 1년 동안 최저가로 하락했다.

외국인 매매에 따라 지수관련 대형주의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1.90%) 국민은행(0.88%) KT(0.43%) LG카드(0.15%) 등은 외국인 매도로 하락했다. 반면 LG전자(3.05%) 삼성SDI(1.45%) SK(3.01%) 한국전력(0.83%) 등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비교적 많이 올랐다. SK텔레콤은 외국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1.78% 올랐다.

한편 고객예탁금(25일기준)은 전날보다 734억원 줄어든 8조1959억원으로 집계됐다.이틀 동안 1037억원이나 감소해 수급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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