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머니]보증인 단잠자게…

  • 입력 2001년 1월 15일 18시 40분


“갑자기 1000만원 정도가 필요한데 신용대출 좀 해주실 수 있나요.”

“보증인은 있나요.”

“외환위기 때 보증섰다가 혼난 사람이 많아 보증인 찾기가 쉽지 않은데….”

샐러리맨들은 수술비를 마련하거나 아파트 전세금을 마련하기 위해 1000만원 정도가 필요한데 보증인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운 기억을 한두번씩 갖고 있을 것이다. 직장동료나 친구들에게 보증 좀 서 달라고 부탁했다가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거절하는 모습을 보면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처럼 믿지 못하게 됐을까’하는 탄식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은행이 2월부터 시행하는 ‘보증인 보험 대출’은 샐러리맨의 이런 고민을 해소해주기 위한 것. 보증인이 서울보증보험에 가입하면 대출받은 사람이 돈을 갚지 못하더라도 보험사가 대출금의 70%를 대신 갚아주고 보증인은 30%만 부담하면 된다. 대출금액의 2.4%를 보험료로 내야 하지만 이를 대출받는 사람이 부담하기 때문에 보증인의 부담은 크게 줄어드는 셈.

신용도에 따라 500만∼5000만원 사이에서 신용대출을 받을 때 대출금액의 70%, 최대 1000만원까지 보험에 들 수 있다. 이자율은 신용도에 따라 9.75%에서 14.25%까지 차등된다. 보험료를 물면 2.1% 더 높아지지만 카드대출보다는 낮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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