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서자/전문가 제언]이정조 향영리스크컨설팅대표

입력 1997-12-31 18:33수정 2009-09-26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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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국내금융기관에 던지고 싶은 한마디는 ‘리스크관리 능력이 경쟁우위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첫째, 금융기관 경영의 투명성을 보이라. 우리 금융시장은 신용경색 상태다. 따라서 예금고객과 국내외 자금공급기관, 대출고객에게 “이 은행은 잘돼 간다”는 믿음을 쌓아야 한다. 손익, 부실채권현황,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 등 경영상황을 3개월에 한번씩 밝히라. 둘째, 의사결정시스템을 바꾸라. 금융기관 부실채권의 90%는 최고경영진이 실무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대출결정을 한데서 비롯했다. 권한을 은행장에게서 실무진에게로 과감히넘겨라.그리고통제자에서 해결사 또는 지원자로 돌아가라. 셋째, 거래처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라. 국내은행들은 최초 거래를 할 때는 거래처를 심층분석하지만 일단 거래가 시작되면 사후 모니터링이 거의 없다. 실무자들은 최소한 3개월에 한번씩 체크리스트에 따라 거래기업의 환경변화를 감시할 정보인프라를 만들라. 금융기관에 손해를 끼칠 변화가 발견되면 기업 경영활동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 넷째, 리스크를 피하지 말고 관리하라. 리스크는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다. 적극적으로 관리할 능력을 높이라. 영업점 인사이동을 자주 하지 말라. 거래대상에 대한 정보채널이 끊기기 때문이다. 효과도 없는 평점, 구태의연한 신용평가기법을 이용하라고 강요하지 말라. 다섯째, 거래처를 다변화하라. 현재 우량 금융기관으로 인정받는 곳은 거래처가 소액에 여럿이다.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요소는 거래처를 다변화하는 것이다. 관리능력이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이 대출금의 출자전환, 자금관리자문, 관리담당 임원을 알선하는 등 컨설턴트 역할을 하라. 이정조<향영21세기리스크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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