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피플]바스프코리아 바움가르트너 회장

  • 입력 1998년 9월 17일 19시 20분


“현대와 삼성의 유화단지 통합은 비용절약 측면에서 긍정적입니다.”

외환위기 이후 잇따른 인수를 통해 국내 유화업계의 ‘강자’로 떠오른 바스프코리아㈜.이 회사의 프레드 바움가르트너 신임회장(47)은 대산단지 통합효과를 바스프의 한국내 계열사 통합에 비유했다.

그는 17일 1천6백억원을 투입한 울산 폴리THF(탄성섬유 원료)공장 준공기념 회견에서 “바스프코리아 역시 효성 한화 대상그룹으로부터 인수한 사업부문을 내년 1월 합쳐 간접부문의 경비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통합의 속도를 높이고 시장을 개척하는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며 통합의 시너지는 ‘후속작업’에 달려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바스프는 통합에 앞서 유휴인력을 재교육, 폴리THF공장 인근의 또다른 유화설비에 재배치하는 ‘독일식’ 인력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투자를 늘리는 이유’에 대해 바움가르트너회장은 “개인적으로 한국이 아시아권에서 가장 먼저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설명.

그는 “한국의 경제위기는 일정 부분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과잉투자에 따른 가격전쟁으로 유화업계가 적자생존의 양상을 띨 것이지만 내년 경기가 바닥을 치고나면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