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하루3명꼴 한국에 귀순…뉴스위크 특집게재

  • 입력 2001년 2월 26일 18시 59분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탈북자들이 종교단체 등 전세계 60여개의 한국 민간단체의 도움을 받아 하루 3명꼴로 한국에 귀순하고 있으며 올 한해동안 1000명 이상의 탈북자들이 한국에 들어올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27일 발행될 뉴스위크 최신호(3월5일자)는 아시아판 커버스토리에서 ‘지옥으로부터의 탈출: 서울행 기차를 타라’라는 제목으로 한국으로 오기 위해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하는 탈북자의 실태를 특집기사로 실었다. 뉴스위크는 중국 러시아 동남아시아 유럽 등지를 전전하다 해외주재 한국 대사관에 귀순하는 탈북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귀순을 받아주는 한국 대사관을 찾아가기 위해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북한 국경을 넘어 외국에서 불법 체류를 하며 수천달러의 비용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

‘호’라는 이름으로 인용된 한 탈북자의 경우 평양에서 불과 198㎞ 떨어진 서울에 가기 위해 중국→베트남→캄보디아→태국의 5000㎞ 거리를 여행해야 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뉴스위크는 조지 웨프리츠 도쿄지사장과 다카야마 히데코 특파원이 이 특집기사를 위해 4개월동안 탈북자들의 한국 귀순을 돕는 민간단체들의 활동을 취재해 왔다고 밝혔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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