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focus]홍사덕 의원 "정부개혁땐 대통령 구속하나"

  • 입력 2001년 8월 19일 18시 32분


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사진) 의원은 19일 자신의 웹사이트(www.sadug.or.kr)에 띄운 ‘대통령의 문제’라는 글에서 “언론사 대주주의 구속은 대북 관련 비판 논조를 없애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이 글의 요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왜 언론사주들을 구속했을까. ‘통상적 세무조사’와 ‘조세정의 실현’을 내세웠지만 설득력을 잃었다.

‘언론 개혁’을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이는 정부개혁을 위해 대통령을 구속하자는 것만큼이나 엉뚱하다.

진짜 목적은 비판 신문의 기를 죽여서 내년 대선 승리를 이끌어낼 목적이라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지난 3년 반 동안 김 대통령은 제대로 비판 대상이 된 적이 없었다. 언론이 비판의 붓을 세운 것은 대북정책뿐이었다.

결국 언론사주 구속은 미미하게나마 일부 신문에 남아 있던 대북 관련 비판 논조를 아예 없애려는 게 목적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김 대통령은 김정일(金正日)의 서울답방 때 남북평화선언을 할 수도 있다고 믿는지 밝혀야 한다. 6·15선언에서 합의했던 남북연합 또는 남북연방의 통일방안을 김정일의 서울답방 때 진일보시킬 구상인지도 밝혀야 한다.

북-러공동선언 5항 ‘외부의 재정 원천을 인입시켜 이용하는 방법’이란 말이 러시아가 우리에게 상환해야 할 15억달러를 북한 쪽으로 전용하려는 계획을 밝힌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답변하라. 황장엽(黃長燁)씨의 방미를 그토록 꺼리는 이유도 해명하라.

지금까지 대통령은 김정일의 답방을 재촉하기만 했지 그가 왔을 때 무슨 일을 어디까지 추진할지에 대해서는 누구와도 상의한 적이 없다.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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