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가]朴외통부장관 訪日…「세일즈 외교」활발

  • 입력 1998년 5월 21일 19시 26분


○…21일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일본을 공식방문한 박정수(朴定洙)외교통상부장관은 ‘외무장관’이 아닌 ‘외교통상부’ 장관답게 방일(訪日)일정의 한 축을 통상접촉에 할애.

박장관은 도쿄(東京)에 도착하자마자 마쓰나가 히카루(松永光)대장대신을 예방하는 것을 시작으로 호리우치 미쓰오(堀內光雄)통산대신을 만나 일본이 우리 외환위기 극복을 적극 지원해준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 박장관은 특히 일본이 지난달 16조엔에 달하는 내수(內需)경기 종합대책을 세운 것은 아시아 각국의 대일수출을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평가하고 “한국의 외환위기 극복노력을 계속 지원해달라”고 요청.

또 22일에는 도요다 쇼이치로(豊田章一郎)경단련회장을 예방, 새 정부 출범 후 추진중인 한국의 투자환경 개선노력을 설명할 예정. 외통부 관계자들은 “외무장관이 일본 통산대신과 파트너가 된 것이 곧 세일즈 외교”라고 의미를 부여.

○…한편 박장관은 출국에 앞서 이날 아침 장관실에서 CNN뉴스를 통해 인도네시아 수하르토대통령의 사임소식을 듣고 즉각 대변인 논평을 발표토록 지시.

논평은 그러나 수하르토전대통령의 사임 자체에 대한 평가보다는 ‘국민의 여망을 받아들인 점을 높이 평가’한다는 내용으로 신중한 접근. 외통부 관계자들은 특히 “수하르토전대통령이 직계인 부통령에게 거의 5년 가까운 임기를 맡긴다고 했기 때문에 정정(政情)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직 유동적”이라고 전망하고 정부는 이에 따라 사태의 추이를 좀 더 지켜보면서 교민대책 등을 신중히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김창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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