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보청기로 귀와 청력을 동시에 관리받는다

  • 동아일보

김성근 원장의 보청기 길라잡이

보건복지부 통계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성인의 4명 중 1명이 노인성 난청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유병률이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노인성 난청의 정도가 심해질수록 인지력이 감소하고, 더 나아가 치매 발병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때로 난청 자체로 인한 소외감과 고립감이 노인성 우울증으로 발전하기도 하는 결과를 볼 때 이는 우리나라 노인의 정신 건강에 주요한 위험요소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노인성 난청의 유일한 치료는 보청기 착용이다. 그럼 언제, 어디에서 보청기를 해야 되는지를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보청기는 구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청력과 귀 관리를 위한 또 다른 시작이다. 보청기를 착용함으로써 청력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청기를 매개로 청력의 변화를 반복되는 청력검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할 수 있고 이비인후과적인 진찰을 통해 귀 관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되도록이면 난청을 조기에 올바르게 관리하고 보청기를 통한 적극적 재활을 받을 수 있는 곳을 권장한다.

보청기 구매 시 중요한 사항은 얼마나 싼지, 비싼지 하는 가격이 아니라 얼마나 나를 관리해줄 수 있는 곳에서 하느냐이다. 청력은 한번 떨어지면 다시 예전처럼 좋아지기 어렵다. 그래서 귀 질환과 청력 변화 시 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및 적절한 보청기 조절과 청력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청각사가 함께 지속적으로 관리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 곳이면 더 좋다.

최근 시중에는 저가형 보청기가 많이 나와서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난청인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보청기 구매 후 적절한 조절과 사후관리가 부족해 결국 보청기 사용을 포기하고 보청기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갖게 되는 사람들이 많다. 보청기 선택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찰 및 치료가 가능하고 전문 청각사의 보청기 조절 및 상담·교육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김성근 김성근이비인후과 원장
#health&beauty#김성근 이비인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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