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경남 통영시 사량도에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매년 이맘때쯤 이뤄지는 의료봉사에 섬마을 사람들은 버선발로 뛰쳐나와 의료진을 반갑게 맞았다. 젊은이들은 육지로 떠나버리고 주로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마을 노인들은 섬에서 육지까지 먼 거리를 혼자 갈 엄두가 나지 않아 병을 키우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한 섬마을 주민들을 위한 의료와 이미용 봉사가 실시되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인원만 80여명이었으며 그중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한 의료진이 30여명으로, 진료과목도 내과, 신경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제통, 성형, 피부레이저치료(점, 검버섯), 한방, 치과로 종합병원을 방불케 했다. 마을의 사량수협건물 2, 3층에는 과별로 첨단의료장비가 설치되었는데, 마을 주민들이 임시진료실을 마련하기도 전에 몰려들어, 의료진들은 쉴 새 없이 바쁜 일정을 보냈다.
특히 마을주민의 관심을 끈 것은 최신 의료장비였다. 따가운 햇살과 바닷바람으로 검버섯이 수없이 많은 얼굴에 평생 피부 관리라고는 몇 년을 묵혀서 사용하는 로션이 전부였던 섬마을 사람들에게 피부를 곱고 깨끗하게 해준다는 첨단 피부레이저기기는 단연 인기였다. 피부 레이저치료는 대구 S성형외과 전대우 원장과 서우태원장이 담당했으며 스펙트라, CO2레이저, 힐라이트 등의 장비가 사용되었다. 앤디야그 레이저인 스펙트라와 CO2레이저로 피부색소병변과 문신 등을 치료했으며 광피부치료기인 힐라이트는 피부재생과 여드름 치료에 사용했다. 그리고 이미용 봉사를 통해 흐트러진 머리를 예쁘게 자르고 손질 받아서 노인들은 한층 더 건강하고 젊게 보였다.
이에 사량도 주민들은 몸과 마음까지 환해지는 의료와 이미용 서비스를 받았으며 전대우 원장을 비롯한 봉사자 몇몇은 즉석에서 색소폰 연주를 선보여, 통증과 외로움에 지친 마을 주민들에게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선사했다. S성형외과 전대우 원장은 “그간 미뤄두었던 피부질환을 치료하고 고된 세월의 흔적을 지워나가면서 기뻐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았다”며 “의료봉사를 통해 의사로서 감사함과 행복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한편, ‘사량도 주민 무료진료 및 이미용 봉사’는 지난 2012년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대구 S 성형외과가 주축이 되어 지역의 병·의원 의료진이 함께 참여하여 봉사를 해왔으며 올해에는 대구 범어교회가 주축이 되어 교회설립 110주년 기념사업으로 사량도 주민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글/취재 = 동아닷컴 라이프섹션 김수석 객원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