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가진 엄마들의 고민은 생각보다 깊었다. 지난 4월 25일, 강동 H웨딩홀에서 열린 강연장은 아들 키우기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엄마들로 꽉 차 있었다. 이날은 <큰소리 내지 않고 우아하게 아들 키우기>의 저자 임영주 교수의 특강이 있는 날이었다. <큰소리 내지 않고 우아하게 아들 키우기>는 한 권의 책으로도 아들의 마음과 행동을 이해하고 엄마에게 힘을 북돋는 메시지를 담아 아들 육아법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임 교수는 “엄마는 아들 키우기를 왜 어려워할까?”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해 전국순회 강연을 펼치고 있다. 이미 구미, 대구, 대전, 송도, 안산, 의정부, 수원에서 본 강연이 열렸으며, 강연마다 뜨거운 호응을 받아 타 지역에서도 강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현장교육전문가로 부모들의 가장 가까이에서 부모교육을 실천해온 임영주 교수는 ‘조부모육아’, ‘인성교육’, ‘밥상머리교육’ 등 매년 새로운 주제로 부모들을 만나고 있다. 현장에서 오랜 시간 동안 부모들과 소통해온 저자이기에 엄마들이 느끼는 어려움, 엄마와 아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오묘한 갈등과 문제들에 대한 근본적이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렇다면 왜 엄마들은 딸에 비해 아들 키우기를 유독 힘들어하는 걸까. 이에 대해 임 교수는 모자(母子) 관계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이기 전에 여자와 남자의 관계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화성남자, 금성여자라는 말이 있듯이 기본적인 성향 자체가 다르고 염색체부터 XX, XY다. 성인 남녀 간에는 밀당이 있고 서로의 관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지만, 부모와 자식이라는 이유로 엄마가 아들을 자신의 기준에 맞춰 키우려하면 갈등을 피할 수 없다.
이러한 차이와 갈등을 해결해가는 방법을 임 교수는 일상에서 부모들이 겪는 사례들로 풀어나간다. 아들들의 엉뚱한 행동에 공감하며 배꼽 잡고 웃다가 강연 마지막에는 눈물을 훔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활동량이 많아서” “하지 말라는 것 또 해서” “위험한 짓을 골라서 해서” 아들 키우기 어렵다는 엄마들의 토로에 모두 “맞아 맞아”라며 공감했다. 그래도 역시 아들은 “쿨 해서 좋고” “아빠 닮아가는 아들을 보며 흐뭇하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아들 육아의 해법을 찾아가는 유쾌한 강의였다. 본 강연에 참석한 이나영 주부(35세)는 “어쩜 그렇게 우리 아이, 우리 남편 이야기를 하는지”‘다른 가정들도 크게 다르지 않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많이 위로받았다”며 “내가 아들을 이해하지 못해서 나무라고 탓하며 아이를 힘들게 한 거 같아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임영주 교수 “아이의 특성을 이해하면, 엄마의 모성이 아들의 남성성과 잘 어울릴 수 있다”며 “아들은 아빠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아빠를 존중하고 부부가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들 키우기의 기본이 된다”고 조언했다. 임영주 교수의 ‘아들 키우기’ 강연은 창원(오는 5월 11일), 목포(19일), 광주 (20일), 부천(27일), 김해(30일) 강연이 예정되어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