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똑똑하고 날씬해지고 싶으세요? “오늘부터 초콜릿 한 개씩 드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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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심장마비-뇌중풍 위험 감소 혈압 낮추고 다이어트에 도움
미국·유럽 등 선진국과 함께 우리나라도 매년 소비량 늘어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는 “초콜릿을 먹는 사람의 기억력과 추상적 사고 능력이 더 좋다”는 논문을 미국의 메인대 영양생리학과 메릴 엘리아스 교수팀이 발표했다고 전했다. 식품영양 저널 애피타이트에 실린 이 논문에서 엘리아스 교수는 이러한 이유에 대해 “초콜릿이 인지 영역을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초콜릿이 인체에 미치는 좋은 영향은 오래 전부터 연구를 통해 계속 보고 되어 왔다. 호주 모나시대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큰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일 다크 초콜릿 100g을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0년 후 심장마비 또는 뇌중풍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초콜릿에 함유된 플라바놀 성분은 뇌 기능을 좋게 하고 흐려지는 기억력 감퇴 현상을 막아 준다고 알려졌다. 또 고혈압과 같은 질환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독일 쾰른대 병원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들에게 18주 동안 매일 다크 초콜릿을 한 조각씩 먹도록 했더니 혈압이 20% 가까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초콜릿에 체내 산화질소량을 증가시켜 혈관을 깨끗하게 해 주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발표했다.

쾰른대 도버트 박사는, ‘작은 초콜릿 한 조각이 혈압을 낮출 수 있는데, 이는 다크 초콜릿에는 체내 산화질소량을 증가시켜 혈관을 깨끗하게 해 주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초콜릿은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미국 타임(2012년 4월호)은 ‘초콜릿을 먹는 사람이 더 날씬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해 여성들의 마음을 들뜨게 했다.

이 기사는 ‘일주일 동안의 초콜릿 소비량을 공개한 약 100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를 측정하였더니, 일주일에 5회 이상 정기적으로 초콜릿을 섭취하는 사람들의 체질량지수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평균 1포인트 낮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초콜릿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초콜릿을 덜 섭취하는 사람들보다 체질량지수가 낮아 초콜릿이 결코 살찌지 않는 식품이며,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또 카카오 폴리페놀은 제4의 비타민이라고 불릴 정도로 효능이 다양하다. 이 성분은 치아의 플라크 형성을 막고 위점막 손상을 억제해 주기도 한다. 롯데중앙연구소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카카오 폴리페놀은 분자량이 큰 프로시아니딘(procyanidin)이 주성분으로 치아 표면의 플라크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녹차 폴리페놀에 비해 매우 높아 훌륭한 충치 예방 소재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롯데중앙연구소와 서울대 의대 정명희 교수팀, 농업생명과학대 이형주 교수팀은 공동 연구를 통해 카카오 폴리페놀이 헬리코박터 파일롤리균이 일으키는 위점막 손상을 억제하여 위염 예방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암 억제 효과도 있다는 사실도 입증했다.

한편 초콜릿의 좋은 성분들이 인체에 유익하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은 초콜릿 소비량이 늘고 있는 추세이고, 우리나라도 매년 소비량이 늘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2009년 1인당 연간 초콜릿 소비량을 살펴보면, 독일이 11.3kg으로 가장 높고 영국 스위스 등이 10kg 이상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희정 기자 sonhj@donga.com
#food&dining#초콜릿#롯데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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