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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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3일 0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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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길고 긴 여행

너와 나, 우리.

서로에게 잠시나마 쉬었다 갈 수 있는 휴게소 같은 존재이길.

깊은 숲 속 아담한 통나무집.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잠시 쉬었다 가는 간이 휴게소이다. 홀로 그곳을 지키는 한 소년.

똑. 똑.“네, 들어오세요.”

소년의 말에 고양이 한 마리가 휴게소 안으로 들어온다.“따뜻한 차 한잔 마시며 천천히 말씀하세요.”소년은 고양이에게 차를 건네며 미소 짓는다.“사실은 말이야…….”고양이는 소년에게 그동안 하지 못한 속마음을 전하기 시작한다.

똑. 똑.이어 강아지와 햄스터 그리고 앵무새가 차례로 휴게소를 방문한다. 소년은 동물들과의 대화가 끝나자 지도를 펴 길을 안내한다.

“자, 이제 가 볼까요?”한숨 돌렸다 싶은 동물들은 소년을 따라 눈길을 걸어 나간다.“조금만 힘내세요. 거의 다 와 가요.”어느새 하얀 눈이 내리고, 저 멀리 목적지가 보인다.

소년이 안내하는 이 여행의 끝은 어디일까. 동물들이 못다 한 이야기는 무엇일까. 56쪽 짜리의 이 책은 ‘쉼표’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든다.

글쓴이 정미진은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 중이다. 올해로 열다섯 살 된 개할머님을 모시고 있다. 글을 쓴 책으로 ‘있잖아, 누구씨’, ‘잘 자, 코코’, ‘뼈’가 있다. 그린이 구자선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했다. 단편 애니메이션 ‘도레미파솔라시곰’, ‘곰으로부터’, 창작 그림책 ‘여우책’을 만들었다.

글 정미진/ 그림 구자선/ 출판 엣눈북스(atnoon books)/ 정가 15,000원\IMAGE: http://image.notepet.co.kr/resize/286x-/seimage/20160311%2fl.jpg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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