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팩트] ‘셀프 염색’에 제약사의 염모제 시장 전쟁도 가열

  • 입력 2015년 12월 16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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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3조원대 중국시장 진출 … 동아제약·광동제약·JW중외제약 뒤쫓아

동성제약으로 대표되던 제약사 중심 염모제 시장에 기존 동아제약과 JW중외제약이 판매에 박차를 가하는 데다 광동제약이 염모제 시장에 발을 들이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자사 제품을 염모제 리딩품목으로 육성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데다 동아제약도 제품을 리뉴얼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동성제약은 전체 매출에서 염모제 등 화장품 비중이 15%에 달한다. 염모제 부문 생산액이 57억원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으며, 해외 진출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12월엔 새로운 밀크 타입 염색약 ‘이지엔 리얼 밀크 헤어컬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우유병 모양의 혼합용기에 제품을 짜서 흔들면 완성되는 밀크타입 염모제로 끈적임 및 얼룩 없이 뒷머리까지 쉽게 염색할 수 있다.

모발의 보습과 부드러움을 강화하는 우유단백질이 함유돼 염색 후에도 건강하고 부드러운 모발을 유지할 수 있다. 두피의 면역력을 증가시켜 염색 시 두피 자극 완화에 도움을 주는 자소(들깨과 식물)유와 모발에 염료의 침투를 강화시켜 선명한 염색컬러 구현이 가능한 모발단백질과 유사한 조성의 귀리단백추출물 등이 들어있다. 리얼 밀크 헤어컬러는 ‘밀크 아프리콧 오렌지’, ‘밀크 애쉬 브라운’, ‘밀크 스윗 로즈’, ‘밀크 초콜렛 브라운’ 등 네 가지로 구성돼 있다.

동성제약은 올해 3월 주력제품인 ‘버블비’와 ‘오마60’ 등을 북미 지역에 25만달러 수출했다. 이 회사는 3조원대에 달하는 중국 염색약 시장 확대를 위해 중국의 백화점·대형마트를 비롯해 중소도시와 홈쇼핑까지 판매 채널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세븐에이트로 빠른 셀프염색에 초점을 둬 마케팅을 하고 있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세븐에이트는 대표적인 염모제 브랜드로 쉬운 셀프염색이 가능하다”며 “ ‘이지엔 리얼 밀크 헤어컬러’와 업그레이드된 세븐에이트가 약국 새치염색약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염모제 시장 2위인 동아제약은 지난 8월 염색크림 ‘비겐크림폼’ 리뉴얼을 선보였다.

비겐크림폼은 성분을 업그레이드해 염색 시 발생할 수 있는 가려움이나 피부 발적을 완화한 게 특징이다. 자체 소비자조사 결과를 반영해 소비자의 선호 색상인 다크브라운으로 ‘비겐크림폼 7G’를 새롭게 출시했다. 거품 타입인 비겐크림폼은 빗질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손으로 쉽게 바르기만 하면 염색이 가능한 신개념 염모제다.

비겐크림폼은 거품이 모발에 스며들면서 크림 타입으로 변화한 뒤 모발에 스며들기 때문에 염색제가 피부로 흘러내릴 염려가 없어 뒷모발과 모발 뿌리 부분까지도 고르게 염색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기존 비겐크림톤에 테아닌과 타우린 배합성분을 첨가해 색상은 오래가고 머릿결 손상은 최소화하도록 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의 자기관리와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집에서 간편히 염색할 수 있는 염모제 수요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며 “비겐크림폼은 거품 타입으로 소비자 스스로 쉽고 빠르게 염색할 수 있고 피부 자극도 최소화해 사용자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9월 두피·모발 케어용 제품 ‘창포결’을 출시했다. 창포결은 소비자의 모발과 두피 영양 상태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극손상 모발용 ‘영양 앤 케어’ △모근 강화와 볼륨 케어용 ‘컬 앤 볼륨’ △고민성 두피 케어용 ‘비듬 앤 각질’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이 제품은 국내산 해살이풀(창포)·옥수수·밀·콩 등 두피와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천연 추출물을 함유했다. 사용법도 간편해 샴푸 후에 두피와 모발에 마사지하듯 바르고 3분 후에 미온수로 간편하게 헹궈내면 된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영양 앤 케어 앰플은 단백질로 구성된 머리카락에 식물성 단백질을 공급해 매끈하고 촉촉한 모발로 가꿀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과민성 두피를 깨끗하게 세정해주는 비듬 앤 각질과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힘없이 처진 모발과 약한 모근을 집중 케어해주는 컬 앤 볼륨도 인기”라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은 새롭게 출시된 창포 시리즈를 국내 염색약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광동제약이 지난 2월 출시한 ‘내가 그린 빠른 허브’는 허브 성분이 함유된 옻이 타지 않는 염모제다. 특허기술로 염색 시간을 단축, 기존의 옻 타지 않는 염모제의 절반 수준인 20분이면 염색을 마칠 수 있다. 쑥·장미·하수오 등 13가지 식물 성분이 자연스러운 색상으로 염색되도록 하고, 영양과 수분을 공급해 두피와 모발을 건강하고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광동제약의 염모제 ‘내가 그린’ 시리즈는 셀프 염색을 자주 하는 어르신을 위해 개발한 제품으로 약한 모발과 두피를 위한 천연유래 성분과 염색 후 모발 건조를 방지하기 위한 보습성분 등을 강화했다”며 “염색과 파마를 같이 하는 것보다 염색 1주일 후 착색이 안정된 상태에서 파마를 하면 파마와 염색을 오래 유지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취재 = 현정석 엠디팩트 기자 md@mdfac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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