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먼저 스프 먼저, 정답은 ‘스프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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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3월 6일 17시 06분


라면 먼저 스프 먼저 (사진=동아일보DB)
라면 먼저 스프 먼저 (사진=동아일보DB)
‘라면 먼저 스프 먼저’

맛있는 라면을 끓이기 위해 라면이 먼저일까 스프가 먼저일까?

희대의 난제다. 순서에 따라 라면의 맛이 미묘하게 달라지는데 여기에도 과학적 근거가 숨어있다.

우선 ‘맛있는 라면’을 정의하자면 스프의 짭잘함이 적당히 면에 배고 면이 탱탱하게 익은 라면이다.

여기에서 면이 익는 정도는 끓는 물의 온도와 조리 시간과 연관됐다.

순수한 물은 외부압력이 1기압일 때 섭씨 100도에서 끓어 기화하지만, 같은 대기압 하에서 물에 무언가 다른 물질이 녹아 있다면 물의 끓는점이 상승한다. ‘끓는점 오름’ 현상이다.

따라서 물에 스프가 녹아 있을수록 더 높은 온도인 105도 내외에서 끓게 되는데, 이때 면을 넣어야 면이 빨리 익는다.

물이 끓기 전에 스프를 넣어 물의 끓는점 보다 높은 온도에서 가열해야 면이 빨리 익게 되고 스프의 향이 베인다.

라면 먼저 스프 먼저의 과학적 정답은 스프 먼저인 셈이다.

물론 라면의 맛은 ‘물의 양’에서 결판이 난다고 해도 무방하기 때문에 면을 먼저 넣든, 스프를 먼저 넣든, 면과 스프를 같이 넣든 맛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한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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