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을 키우는 데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손쉽고 훌륭한 방법이 있었으니 바로 ‘버섯’을 활용한 식습관 개선이다. 면역력 강화에 최고의 음식재료로 손꼽히는 버섯에 대해 꼼꼼히 파헤쳐보자.
<노루궁뎅이버섯>
면역력 증강에 효자 식품, 버섯 사람들은 무수히 많은 음식재료들 중에서 왜 굳이 버섯을 면역력 강화에 으뜸으로 칠까? 그것은 바로 버섯에 많이 함유된 ‘베타글루칸’이라는 성분 때문. 인체 내 정상 세포들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베타글루칸은 효모의 세포벽, 버섯류 등에 존재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당연히 버섯에서 그 함유량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뿐만 아니라 버섯에는 면역기능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비타민D나 면역력 증강 효과가 우수한 지로포르산 성분 등도 함유되어 있으니 최고의 면역력 강화 음식재료로 손꼽힐만하다. 또한, 버섯은 무기질도 풍부하고, 단백질도 적당량 함유되어 있으며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그렇다면 표고버섯, 상황버섯, 목이버섯, 느타리버섯, 노루궁둥이버섯, 팽이버섯 등 그 종류만 해도 수십, 수백 가지에 이르는 버섯 중에서 어떤 종류가 특히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정답은, 모든 버섯. 25년째 버섯농장을 운영해오고 있는 포천 갈월농장 강선규 대표는 “종류마다 성분이나 함유량에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영양소들이 버섯에는 한가득”이란다. 그의 말처럼 버섯은 그 종류마다 면역기능개선은 물론이고 치매, 체질개선, 혈압 및 콜레스테롤 수치를 강하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 치매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노루궁둥이버섯은 지난해 동물실험과 세포실험을 통해 인지능력기능 개선 및 신경세포 재생 가능성이 있음을 입증하기도 했다. 강선규 대표는 “참송이, 상황버섯에도 베타글루칸이 굉장히 풍부하다”며 “면역력에도 좋고, 치매 예방에도 탁월해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인다. 또한, 노란느타리버섯에는 항산화물질이 많아 혈압 강하에 도움이 되며, 능이버섯에는 비타민, 아미노산, 균당 등이 풍부해 체력증진 및 면역력을 높여 감기 예방에 효과가 좋다. 석이버섯에는 지로포르산 성분이 있어 과거 궁중에서는 자양강장제로도 만들어 먹었을 만큼 뛰어난 효능을 자랑한다.
<노란느타리버섯>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버섯요리가 맛있어진다! 영양 성분이 골고루 들어있고 고기의 식감이나 맛과 유사하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별다른 맛이 없다는 이유로 버섯을 잘 찾지 않는다. 그러나 청산별미 장미남 대표는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버섯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다며 밝게 웃는다. “고기버섯이라고도 불리는 여름 느타리버섯은 식감이 고기와 아주 비슷해요. 이걸 찹쌀가루를 묻혀 잘 튀겨서 달콤한 소스를 묻히면 버섯탕수육이 되죠. 그냥 보기에는 일반 탕수육과 다를 바가 없지만, 한입 먹어보면 훨씬 부드럽고 깔끔해요. 버섯을 안 먹는 아이들도 버섯탕수육은 금세 뚝딱 한 그릇을 다 비운다니까요.” 버섯과 양파, 고추 등을 간장과 식초에 절여 만든 버섯피클은 밑반찬으로도 손색이 없다. 장 대표는 “고기 대신 버섯을 넣고 장조림을 하면 고기의 느끼한 맛없이 깔끔한 장조림이 완성된다”며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그 맛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장 대표는 버섯의 씹히는 식감이 싫은 사람이라면, 말린 버섯을 물에 우려내 물처럼 마셔볼 것을 권했다. 끓이면 응축되어 있던 영양성분이 물로 다 퍼져 나온다는 것. 게다가 한번 만들어 두면 며칠이고 오래 마실 수 있어 편리하기까지 하다. 장 대표는 “버섯은 어떻게 먹어도 좋지만 단 하나 주의할 것이 있다”고 조언한다. 바로 날것으로 섭취하는 행동은 삼가라는 것. “취향에 따라 구워도 좋고, 볶아도 좋고, 차로 우려내도 좋아요. 다만 버섯은 곰팡이에서 자라는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균이라고도 볼 수 있어요. 그러니 생버섯은 가능하면 먹지 않는 것이 좋아요.” 평소의 식습관을 돌아보자. 버섯과 같은 건강한 식품보다는 편리한 인스턴트, 가공식품이 주는 아니었는지? 마트에만 가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느타리버섯과 표고버섯이다. 이들만 해도 다량의 비타민D와 베타글루칸이 함유되어 있으니, 평소 소홀히 지나쳤다면 오늘 저녁만큼은 버섯을 활용해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한 밥상을 차려보는 것은 어떨까. 기사·사진 제공 : M미디어 라메드, 김희정 기자 (kss@egihu.com), 권오경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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