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산학연 컨소시엄 합류해
차세대 인랙 냉각 기술 등 독자 자산 확보
서울과 용인 센터에 우선 도입예고
설계부터 시공, 관리까지 관통하는 역량 내재화
롯데이노베이트 사옥. 롯데이노베이트 제공
롯데이노베이트가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 향상과 기후변화 대응을 골자로 하는 정부 연구개발 사업에 승선했다. 이를 통해 기획부터 시공, 관리에 이르는 통합 사업 모델인 DBO 역량을 한층 끌어올려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인공지능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이는 서버 장비의 전력 밀도를 급격히 높이는 원인이 되어, 전력효율지수(PUE) 개선과 이산화탄소 저감이 업계의 최우선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기존의 바람을 이용한 공랭식 구조로는 발열 제어에 한계가 있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 확보가 절실한 시점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데이터센터 탄소중립을 위한 열관리 기술개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이끄는 연합체에 합류했다. 본 사업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주관하는 2026년도 배터리 및 전기전자 분야 신규 연구개발 과제의 일환이다.
이번 정부 과제는 공랭식 데이터센터의 고질적인 에너지 소모 문제를 해결하고 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데 방점을 둔다. 광센싱 기반 분포형 온도 센서(DTS)와 인공지능 기반 열관리 알고리즘, 고성능 인랙(In-Rack) 냉각 장치 등을 개발하고 실제 환경에서 검증할 계획이다. 센싱 기술과 AI를 접목해 장비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직접 제어하는 차세대 냉각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번 국책 과제에는 한국기계연구원, 중앙대학교, 에스엠인스트루먼트가 함께 이름을 올렸으며, 향후 약 5년간 공동 연구를 전개하게 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자체 인프라를 활용해 실증 테스트를 맡아 PUE 1.2 이하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가동 중인 서울과 용인 등의 인프라에 이 기술이 이식돼 목표치에 도달하면 해마다 약 2만2000톤의 탄소 배출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유관 부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데이터센터의 연간 총 전력 사용량은 약 8.2TWh 수준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산업 전반의 PUE가 기존 1.5에서 1.2로 하향 안정화될 경우, 국가 전체적으로 매년 68만4000톤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번 과제로 획득한 원천 기술을 DBO 사업에 전면 도입할 방침이다. 초기 설계 단계부터 고효율 냉각 솔루션을 내재화해 독자적인 친환경 데이터센터 모델을 시장에 제시하겠다는 복안이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인공지능 대전환기 데이터센터의 성패는 열관리 기술에 달렸다며 국가 과제를 수행하며 확보할 역량을 기반으로 친환경 데이터센터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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