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겸 하나로 의료재단 국제진단센터장이 대한세포병리학회 학술대회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로 의료재단 제공
의료법인 하나로 의료재단 김한겸 국제진단센터장이 대한세포병리학회 공로상을 수상했다. 단순한 학술 성과를 넘어 의료 소외 지역에 진단 기술을 전수하며 의료 격차 해소에 기여해 온 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14일 하나로 의료재단에 따르면 김 센터장은 지난 10일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세포병리학회 창립 40주년 기념 제39차 봄 학술대회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이번 상은 세포병리학 분야 발전과 학회 기여도가 높은 인물에게 수여된다.
김 센터장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로, 대한세포병리학회 지도의회 의장을 역임하는 등 학회 발전에 기여해왔다. 특히 국내를 넘어 해외 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한 점이 이번 수상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그는 2007년 몽골 세포병리 교육 사업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바오밥 프로젝트’까지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교육 봉사를 이어왔다. 단순한 진단 지원에 그치지 않고 현지 의료진에게 세포병리 판독 기술을 직접 교육함으로써, 해당 국가가 독자적인 진단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김 센터장의 활동이 주목받는 이유는 일회성 의료 지원이 아닌, 현지 진단 역량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이는 외부 지원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각국이 자체적으로 질환을 진단하고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방식으로 평가된다.
특히 마다가스카르에서 진행 중인 ‘바오밥 프로젝트’는 현지에 병리학 기반을 구축해 의료 자립을 돕는 사례로 꼽힌다. 의료 소외 지역이 외부 지원 없이도 지속 가능한 진단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포병리학은 암 등 주요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핵심 진단 분야로, 판독 역량에 따라 의료 수준 격차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 진료 지원보다 기술 이전이 장기적으로 의료 격차 해소에 효과적이라고 본다.
● 현미경에서 디지털로…국경 없는 진단 협력 확장
김 센터장은 현재 하나로 의료재단 국제진단센터장으로서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협력 체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과거에는 현장을 직접 찾아 기술을 전수했다면,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국가 간 원격 진단과 교육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디지털 병리는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도 전문 진단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으로 꼽히며, 향후 국제 보건의료 협력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의료 소외 지역 의료진에게 세포병리 판독 기술을 전수하고 진단 체계를 구축하는 일은 국제 보건의료 환경을 개선하는 실질적인 발걸음”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세포병리학 발전과 후학 양성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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