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써봄] “누구라도 몇 초 만에 아티스트가 된다” 구글 나노 바나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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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이미지 시장에 변화를 준 나노 바나나의 2세대 모델이 구글 AI 서비스 전반에 적용됐다 / 출처=구글
생성 이미지 시장에 변화를 준 나노 바나나의 2세대 모델이 구글 AI 서비스 전반에 적용됐다 / 출처=구글


불과 3년~4년 전만 해도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이미지는 신기했어도 결과물 자체는 어색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AI가 만든 이미지가 실제 창작물인지 아닌지 가려내기 어려울 정도다. AI 생성 이미지 품질이 향상되면서 활용도는 대폭 확장됐다. 기업은 최소한의 자원으로 광고 시안을 뽑아내고, 개인은 창의적 콘텐츠를 구상하는 도구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생성형 이미지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품질 하나만으로 승부를 보는 시대는 지났다. 사용자들은 번거로운 반복 편집 없이도 다양한 플랫폼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결과물을 원한다. 구글이 2026년 2월 26일 공개한 나노 바나나 2(Nano Banana 2)는 시장이 원하는 창의성과 속도를 모두 만족할까?

속도와 정확성 높인 나노 바나나 2

2025년 공개된 나노 바나나는 제미나이 2.5 플래시 이미지(Gemini 2.5 Flash Image) 모델이다. 속도와 효율에 초점을 두고 고용량·저지연 작업에 최적화된 설계를 적용했다. 나노 바나나는 빠르게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유리했지만 세밀한 표현이나 복잡한 프롬프트 처리는 부족한 면이 있었다.

나노 바나나 프로는 나노 바나나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집중했다. 제미나이 3 프로(Gemini 3 Pro) 이미지 기반으로 개발되면서 스튜디오 수준의 완성도와 정밀한 창작 제어가 가능했다. 다만, 처리 속도는 플래시 모델에 비해 느렸고 고급 요금제 구독자에게만 제공되는 제약이 따랐다.

나노 바나나 2는 두 모델의 장점을 하나로 합치고자 했다. 나노 바나나 프로의 장점인 폭넓은 학습 데이터, 이미지 품질, 추론 능력을 제미나이 플래시(Gemini Flash) 수준의 속도로 제공하는 게 목표다. 또한 이전까지 유료 구독자에게만 제공되던 기능을 확장하는 데에도 힘을 쏟았다.

제미나이 앱, 웹 브라우저 서비스 모두 이미지 생성을 선택하면 나노 바나나 2가 적용된다 / 출처=IT동아
제미나이 앱, 웹 브라우저 서비스 모두 이미지 생성을 선택하면 나노 바나나 2가 적용된다 / 출처=IT동아


나노 바나나 2는 구글 내 주요 서비스 기본 모델로 자리 잡았다.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게 아니라, 구글 AI 이미지 생성의 기본값을 교체한 셈이다.

제미나이 앱에서는 고속(Fast), 생각하기(Thinking), 프로(Pro) 모드 전체에서 기존 나노 바나나 프로를 대체했다. 구글 AI 프로(Pro) 및 울트라(Ultra) 요금제 구독자는 나노 바나나 2가 아닌 기존 모델(나노 바나나 프로)로 변경해 사용 가능하다. 구글 검색 AI 모드, 구글 렌즈, 모바일, 데스크톱 환경은 나노 바나나 2가 기본 이미지 생성 모델로 변경됐다. 동영상 편집 도구인 구글 플로(Flow)에서도 나노 바나나 2가 기본 모델이다.

나노 바나나 2를 활용해 보니

제미나이 앱과 웹에서 나노 바나나 2를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제미나이 주 화면에서 ‘이미지 만들기’를 클릭 또는 터치하면 된다. 이미지 만들기를 선택하면 화면이 전환되며 이미지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선택하라고 제안한다.

이미지 생성을 선택하면 약 20여 효과와 함께 명령어 입력창에 ‘이미지 만들기’가 생성된다 / 출처=IT동아
이미지 생성을 선택하면 약 20여 효과와 함께 명령어 입력창에 ‘이미지 만들기’가 생성된다 / 출처=IT동아


이미지 스타일은 단색, 스케치, 카툰, 유화 등 총 20여 가지 옵션이 제공된다. 사용자는 원하는 스타일을 선택해 최적의 결과를 얻거나, 명령어(프롬프트)를 적어 결과물을 이끌어내면 된다. 나노 바나나 2 생성을 선택하면 명령어 입력창 하단에 바나나 모양 아이콘과 함께 이미지 만들기라는 메시지가 출력된다. 따라서 나노 바나나 2 전환 여부는 아이콘으로 판단하자.

구글 플로의 이미지 생성에도 나노 바나나 2가 적용됐다. 하지만 조금 더 전문적인 생성 서비스이므로 제미나이와는 구성이 조금 다르다 / 출처=IT동아
구글 플로의 이미지 생성에도 나노 바나나 2가 적용됐다. 하지만 조금 더 전문적인 생성 서비스이므로 제미나이와는 구성이 조금 다르다 / 출처=IT동아


플로 서비스에 접속하면 나노 바나나 2 사용 여부를 먼저 묻고, 선택 시 해당 모델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명령어 입력창 하단에도 ‘Nano Banana 2’ 메시지가 출력된다. 만약, 영상 생성 서비스를 사용한다면, AI 모델이 영상 모델인 비오(Veo) 3.1로 바뀐다. 현재 나노 바나나 2는 생성에 크레딧을 쓰지 않지만, 영상 생성(비오 3.1)은 크레딧을 차감한다.

제미나이로 이미지를 생성한 결과, 원본 배경에 호랑이 캐릭터를 자연스레 합성했다 / 출처=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제미나이로 이미지를 생성한 결과, 원본 배경에 호랑이 캐릭터를 자연스레 합성했다 / 출처=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나노 바나나 2를 활용해 이미지를 만들어봤다. 별도 준비한 배경 이미지에 호랑이 캐릭터가 춤추는 모습을 합성해 달라고 간단한 명령을 입력했다. 시네마틱 옵션도 함께 더했다.

명령을 입력하니 나노 바나나 2는 원본 이미지 위에 춤추는 호랑이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합성한 결과물을 내놓았다. 캐릭터 자체만 놓고 봐도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기본 설정한 시네마틱 효과도 약간 흐린 표현으로 반영됐다. 풍경에 인물을 합성하거나, 캐릭터 합성을 통해 홍보 포스터 같은 것을 만들고 싶다면 나노 바나나 2도 충분한 경쟁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풍경과 인물의 조합은 뛰어나지만, 배경끼리 합성했을 때는 결과물이 아쉬웠다. 예로 풍경 사진과 꽃을 촬영한 사진을 합성했을 때, 피사체 경계가 뭉개지거나 불명확하게 표현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단일 이미지에 효과를 더하거나, 풍경과 인물 혹은 인물과 소품처럼 경계가 분명한 조합 위주로 쓸 때 만족도가 높다.

제미나이와 달리 플로는 원본 배경을 사용하라는 명령이 없을 경우, 원본의 핵심 요소 일부만 가져와 결과물을 만들었다 / 출처=IT동아
제미나이와 달리 플로는 원본 배경을 사용하라는 명령이 없을 경우, 원본의 핵심 요소 일부만 가져와 결과물을 만들었다 / 출처=IT동아


동일한 명령어를 플로 서비스에 입력하면 어떻게 될까? 결과는 다소 의외다. 제미나이와 달리 플로는 전반적인 형태만 유지할 뿐, 다른 형태의 결과물을 제안했다. 제미나이가 주 이미지를 활용해 자연스러운 합성을 시도하는 쪽이라면, 플로는 큰 틀은 유지하고 새로운 형태의 이미지를 만드는 느낌을 준다.

캐릭터를 활용해 만화를 만들어 달라고 명령하면 그에 맞는 결과물을 출력한다. 이야기 전개와 캐릭터만 있으면 콘텐츠 생성 자유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출처=IT동아
캐릭터를 활용해 만화를 만들어 달라고 명령하면 그에 맞는 결과물을 출력한다. 이야기 전개와 캐릭터만 있으면 콘텐츠 생성 자유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출처=IT동아


나노 바나나 2는 만화 형태의 콘텐츠도 소화한다. 기자를 만화 캐릭터로 전환한 후, 바이브 코딩 관련 6컷 만화를 만들어달라는 명령을 입력하니 순식간에 결과물을 제안한다. 바이브 코딩에 대한 설명이 정확하지 않더라도, 결과물 자체만 놓고 보면 제법 자연스럽다. 간단한 명령어로 최적의 생성물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나노 바나나 2의 차별점 중 하나다. 만약 사용자가 더 정확한 결과물을 얻으려면 명령어를 더 세밀히 입력해야 한다.

나노 바나나 2는 전반적으로 이미지 내 텍스트 렌더링이 개선됐다. 명령어만 정확히 입력하면 카드뉴스, 인포그래픽, 유튜브 썸네일 등 문자가 중요한 포맷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는다. 웹툰 작가나 일러스트레이터에게는 캐릭터 일관성 기능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동일한 캐릭터를 반복 등장시키는 연재 작업에서 작화와 외모 문제가 줄어든다면 작업 흐름이 크게 개선되기 때문이다.

기자가 품에 안은 고양이를 호랑이로 바꿔달라 명령하니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었다 / 출처=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기자가 품에 안은 고양이를 호랑이로 바꿔달라 명령하니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었다 / 출처=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사람, 사물, 풍경 등 실사 이미지의 일관성도 개선점이 뚜렷하다. 고양이를 안고 있는 사진을 등록한 후, “고양이를 호랑이로 바꿔줘”라고 명령어를 입력하니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었다. 이 기능을 잘 활용하면 아이디어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해 즉시 게시 가능하다.

빠르고 쉽게 만드는 나만의 창작물

생성형 이미지 시장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오픈AI의 GPT-이미지-1.5, 미드저니 V7, 플럭스.2 등 선택지가 다양하다. 나노 바나나 2는 빠른 생성 속도, 접근성, 실시간 웹 검색 연동, 다국어 텍스트 처리 등 차별화가 뚜렷하다.

나노 바나나 2는 다양한 산업 분야 종사자들에게 커다란 이점을 안겨준다. 제품 광고 시안을 여럿 만들어야 하는 마케터와 광고 기획자, 그림체의 일관성이 필요한 웹툰 작가, 영상 스토리보드 디렉터 등이 시간을 아끼고 창의적인 역할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 지식이 부족한 일반 대중에게도 최적의 창작 파트너다. 제미나이 또는 플로에 접속해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듯 원하는 그림을 요청하면 된다. 나노 바나나 2는 누구라도 단 몇 초 만에 수준급 아티스트가 되는 마법을 제공할 것이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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