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다 그래” 방치 금물…포스파티딜세린으로 뇌 세포 보호

  • 동아일보

노년층 뇌 건강 지키는 법
기억력 저하는 ‘자립 붕괴’의 시작… 포스파티딜세린 12주간 섭취 연구
기억력-학습 능력 개선 효과 확인… 숙면-규칙적 운동-영양 섭취 필수

전문가들은 기억력 저하가 단순한 ‘깜빡임’이 아니라 안전과 자립 생활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전문가들은 기억력 저하가 단순한 ‘깜빡임’이 아니라 안전과 자립 생활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장·노년층의 기억력 저하는 흔히 ‘나이가 들면 누구나 겪는 변화’로 여긴다. 그러나 기억력 저하는 단순한 건망증이 아니라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약화되는 실제 과정이다. 기억은 과거를 떠올리는 기능을 넘어 약 복용, 장보기, 길 찾기, 가전기기 사용 등 자립 생활 전반을 지탱하는 핵심 능력이다. 기억력이 약해지면 약 복용 착오로 건강이 악화되거나 금융 실수, 보이스피싱 피해 위험이 커진다. 길을 잃거나 가스불 관리 실패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결국 혼자 생활이 어려워지고 가족 의존도가 커지는 단계로 이어질 수 있다.

기억력 저하, 단순한 노화가 아닌 ‘자립 붕괴의 시작’

기억력 저하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당사자의 불안과 성격 변화, 행동 문제는 가족의 돌봄 부담과 의료비 부담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많은 가족이 증상이 상당히 진행된 이후에야 문제를 인식하고 “조금만 더 빨리 대비했더라면…”이라고 말한다. 예방을 미루는 대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진다. 기억력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기억력을 지키기 위한 기본 원칙은 복잡하지 않다. 하루 7∼8시간의 숙면, 규칙적인 걷기 운동, 두뇌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 섭취, 사람들과의 대화, 새로운 활동을 통한 두뇌 사용이 핵심이다. 이러한 생활 습관은 뇌세포 기능을 유지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기억력과 인지력 관리는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 시작해야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포스파티딜세린, 뇌 신경세포 기능의 핵심 성분

포스파티딜세린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로 특히 뇌 신경세포막 내층에 풍부하게 존재한다. 신경전달물질 수용체 기능 조절과 신경세포 간 신호전달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노화가 진행되면 뇌 신경세포막의 포스파티딜세린 함량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신경세포 간 신호전달 효율이 떨어지면서 기억력과 인지력 저하로 이어진다. 포스파티딜세린은 뇌세포막 구성 성분의 10% 이상을 차지하며 노화에 따라 자연 감소해 외부 보충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두에서 추출한 포스파티딜세린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두뇌 건강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평균 연령 60.5세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매일 300㎎을 12주간 섭취시킨 연구에서는 기억력과 학습 능력, 인지 기능 전반에서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단기 기억력과 언어 유창성, 시간·장소 인식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보고됐다. 65∼78세 노인과 50∼90세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인체시험에서도 기억 회상, 집중력, 실행 기능 등 다양한 인지기능 지표에서 전반적인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은행잎 추출물은 기억력 개선과 관련해 오랜 기간 연구돼 온 기능성 원료다. 플라보노이드, 징코라이드, 빌로발리드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항산화·항염 작용과 함께 미세혈관 보호, 혈류 개선, 신경세포 보호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뇌 미세혈관 혈류를 개선해 산소와 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점이 특징이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와 혈관성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매일 240㎎을 24주간 섭취시킨 인체시험에서 두 유형 모두 인지기능과 신경정신 증상 개선이 보고됐다. 폐경 이후 여성과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기억력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은행잎 추출물은 뇌세포 노화와 손상을 억제하고 신경 시냅스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기억력 저하는 단순한 ‘깜빡임’이 아니라 안전과 자립 생활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기억력과 인지력 관리는 특정 시점이 아니라 최대한 이른 시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금 시작하면 지킬 수 있지만 미루면 회복이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조기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기억력을 지키는 7가지 실천 과제

1. 7∼8시간 숙면
6시간 이하 수면은 기억 저장 기능을 손상시키므로 규칙적 숙면을 한다.

2.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
주 3∼5회 꾸준한 운동은 해마 신경세포 재생과 뇌혈류를 촉진한다.

3. 두뇌 영양소 섭취
포스파티딜세린, 은행잎 추출물, 비타민 E 등 두뇌 건강 영양소를 섭취한다.

4. 음주·흡연 최소화
알코올과 니코틴은 뇌혈관과 신경세포를 손상시키므로 절주·금연한다.

5. 두뇌 자극 활동
독서·악기·퍼즐 등 ‘능동적 학습’으로 뇌 신경세포 자극을 유도한다.

6. 사회적 관계 유지
사람들과의 대화와 모임은 가장 강력한 인지 자극이다.

7. 정기적 인지 검사
인지 검사는 기억력 저하로 인한 문제 예방을 위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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