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클리너 잘못 사용, ○○질환자 생명 위협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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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4월 21일 20시 00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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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를 깨끗이 관리하려는 습관이 오히려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6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구강 전문가들은 혀클리너 사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혀클리너 사용이 심장 질환자에게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최근 5년간 혀 클리너의 구글 검색량은 54.6% 증가했다. 입냄새 제거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혓바닥을 긁어내는 제품을 사용한다.

그러나 미국 치과의사 켈시 러브랜드는 “잘못된 방법으로 혀를 세정할 경우,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상처가 생긴다. 이에 따라 박테리아가 혈류로 직접 침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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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심장 판막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이 세균이 심내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사망률은 15~30%에 이를 수 있다.

심장 판막 문제 외에도 심장박동기, 혈관 내 삽입기기 등을 사용하는 사람도 혀 세정기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

또 혀 클리너를 사용하면 구강 내 유익균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혀를 지나치게 세정하면 입속 미생물의 수와 다양성이 감소해 고혈압 등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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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랜드 박사는 혀 세정기가 입냄새의 근본 원인을 가리는 ‘가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입냄새는 잇몸 질환이나 충치, 소화기 질환 등 근본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혀클리너를 옹호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치과위생사 테니카 패터슨은 “혀 표면의 세균과 플라크 제거에 혀 세정기가 효과적이다. 칫솔로는 제거되지 않는 입냄새 유발 물질을 더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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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러브랜드 박사는 “딱딱한 혀 클리너보다는 칫솔로 혀를 닦아야 안전하다“고 답했다.

그는 ”부드러운 칫솔모는 조직 손상 위험이 낮고, 구취 원인이 될 수 있는 음식물 찌꺼기와 죽은 세포 제거에 좋다“고 전했다.

이어 ”건강한 구강 관리를 위해 하루 두 번의 칫솔질, 정기적인 치실 사용, 그리고 주기적인 치과 검진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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