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따뜻하게 만드는 ‘쑥’, 여성 건강에 좋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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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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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에 따르면 쑥은 각종 부인병의 특효약이다.

여성의 병리적 분비물인 냉은 한자의 ‘찰 냉(冷)’ 자를 사용한다. 자궁이 차면 질환이 생기기 쉽다는 의미다. 냉증은 몸이 차가운 것에 그치지 않고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몸이 차면 소화 기능의 저하가 있을 수 있고 면역 기능도 약해져 각종 감염 질환이나 만성 염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여성의 하복부와 골반이 차면 생리통, 생리 불순, 냉, 대하 등의 부인과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때 복부와 전신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쑥이다.

쑥은 몸 안의 냉기와 습기를 내보내 몸을 따뜻하게 해 준다. 쑥의 혈액순환 기능은 위 점막의 혈행 개선 효과가 있다. 쑥의 섬유질은 장의 연동운동과 점액 분비를 원활하게 해 쾌변을 돕는다. 또한 쑥은 피를 깨끗하게 한다. 대부분의 병은 피가 탁해지며 생긴다. 쑥은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을 돕는다. 쑥의 타닌 성분은 혈액 속의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억제해 세포의 노화를 늦추고 암을 예방한다.

쑥은 해독 작용도 뛰어나다. 독소를 분해해서 몸 밖으로 내보낸다. 허리 통증과 신경통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환절기 감기 예방에 좋고 몸에 나쁜 활성산소를 제거해 면역력 증진,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준다. 쑥의 탁월한 효능 중 하나는 면역력 강화다. 한의에서는 오랫동안 복통, 구토, 빈혈, 진통, 해열, 해독, 소화 등에 중요한 약재로 사용됐다.

한의학에서는 각종 출혈이 있을 때 쑥을 처방했고 쑥의 따뜻한 성질을 이용해 냉증을 치료했다. 쑥을 태워 그 연기를 쐐 훈연 치료를 하는 쑥뜸으로도 사용했다.

부인과 질환은 하복부가 차거나 호르몬 대사가 부실해져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쑥뜸 요법은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함으로써 생리통, 생리 불순, 냉증 등을 치료한다.

보통 평균 체온이 1도가 내려갈 때마다 면역력이 30% 떨어진다고 한다. 쑥뜸은 복부를 따뜻하게 함으로써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허브테크코리아의 ‘허브·컴’은 쑥뜸 요법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허브테크코리아 제공
허브테크코리아의 ‘허브·컴’은 쑥뜸 요법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허브테크코리아 제공

최근에는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쑥을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됐다. 허브테크코리아의 ‘허브·컴’ 제품은 쑥뜸 요법과 쑥 좌욕 요법을 집에서도 간편하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8주 정도 꾸준히 사용하면 소변볼 때 통증이나 생리통 등의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헬스동아#건강#의학#쑥#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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