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사공, "AI 인사 시스템으로 주 52시간제를 주 40시간으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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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7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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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으로 국내 유망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해외 진출 기회를 마련하는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올해 ‘글로벌 기벌 협업 프로그램’을 전담하는 주관기관을 맡아 물밑에서 이들 기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오라클, IBM 등 글로벌 대기업들과 손잡고 세계를 향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의 얘기를 전합니다.

“우리나라의 주52시간제와 근로기준법, 그리고 연말정산 등의 절차는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제도를 그대로 고정해 인사 솔루션으로 구현하면 사실상 해외진출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오이사공5240은 약 400여 개의 옵션으로 사용여부를 선택하고, 각 기업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도 가능한 상황이다”

오이사공은 약 400여 개의 기능이 포함된 기업 맞춤형 인사 서비스다 / 출처=오이사공

임채연 오이사공5240 대표는 포스코 기획조정실, LG데이콤 eBiz사업, 현대오토에버 정보책임 팀장 등으로 각각 7년, 콤텍시스템에서 전략기획, 인사 등 약 25년 이상 대기업과 중견기업 경력을 가진 업계 전문가다. 그는 국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생각해 그룹웨어 사업을 구상하기 시작했고, 2019년에 오이사공5240을 설립해 인사 시스템 혁신에 나섰다. 이름 역시 주52시간이 주 40시간 근로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희망하는 부분에서 착안했다. 임 대표와 오이사공5240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주 52시간을 40시간으로, 인사의 대혁신을 꿈꾸는 오이사공5240

오이사공5240의 임채연 대표 / 출처=IT동아

오이사공5240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의 다기능 인사 시스템 ‘오이사공5240’을 서비스하고 있다. 단순히 인사 관리만을 넘어서 인사, 조직, 근태, 급여, 평가, 교육, 그리고 복리후생과 채용 등 다양한 인사 체계와 기능까지 폭넓게 제공한다. 하지만 국내에는 이미 수많은 인사시스템들이 존재하는데, 오이사공5240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임채연 대표는 “대다수 경쟁 기업들은 인사관리 한 부분만 서비스한다. 근태만 하거나 급여, 인사 평가 등의 기능을 덧붙인다. 오이사공5240은 복리후생, 교육, 전자결재, PC 끄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또한 인사팀만 25년을 상대한 CTO와 본인의 직장 경험을 바탕으로 인사팀이 필요로 하는 시스템과 기능을 짚어내 먼저 제공하는 것도 우리 서비스의 특징”이라며 설명을 시작했다.

오이사공은 대기업 경력 및 인사 경험이 풍부한 기술진들이 제작하는 서비스다 / 출처=오이사공

현재 오이사공5240은 160여 개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홈페이지에 도입 인원과 규모를 정확히 기재해놨다. 대다수 인사 시스템이 도입 규모를 밝히기를 꺼려하지만, 진솔하게 운영하자는 것이 오이사공5240의 철학이다.

주목할만한 기업으로는 차량용 배터리를 제조하는 삼구서산, 프랜차이즈 기업인 파파이스, 죠스푸드(죠스떡볶이)를 꼽았다. 그는 ”기업들이 인사 시스템을 도입하는 이유는 회사의 성장 혹은 인사 관리의 고도화가 필요해서다. 삼구서산의 경우 현장 직원이 PC를 쓸 수 없어 모바일로 근태 및 인사 신청 등을 해야 했고, 오이사공5240을 통해 전면적으로 인사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파파이스 역시 국내에 재진출하는 시점, 죠스 푸드 역시 오이사공5240으로 전국 체인망의 인사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들이 성장하면서 우리 역시 함께 성장하고 있는 점이 뿌듯하다”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기업 협업 지원으로 OKR, AI 인사 챗봇 만들어


소기의 성과를 올린 오이사공5240은 올해 하반기부터 인공지능 기반 기술 개발과 글로벌 판로 개척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오이사공5240의 인사시스템이 오라클의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고, 오이사공5240의 가능성을 확인한 오라클 측에서 오이사공5240을 추천해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됐다.

임채연 대표는 “인사 시스템은 365일 가동되고, 안정성과 성능, 보안이 모두 보장돼야 한다. 그래서 금융권 등에서 사용하는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를 사용하고 있고, 자연스레 오라클의 추천으로 글로벌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오라클을 기반으로 반복 업무 자동화를 넘어 금년 목표를 제안하거나, 현재 업무 및 회사 주요 사안 등의 달성률을 확인해주는 인공지능인 OKR(목표와 핵심 결과).Best를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라클의 대형언어모델로 인사 관련 질문을 학습해 곧바로 대답을 주는 AI 인사쟁이라는 서비스도 함께 만들고 있다”라고 수행 과제에 대해 말했다.

오이사공은 약 400여 개의 기능을 쓸 수 있고, 12개의 핵심 차별점을 갖고 있다 / 출처=오이사공

또한 글로벌 판로 개척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임채연 대표는 “오이사공5240의 인사 시스템이 약 400여 가지의 기능을 통한 최적화가 가능하다보니, 국내는 물론 해외 기업에서도 쓸 수 있다. 덕분에 이미 중국 시장에 진출한 상황이고, 미국, 베트남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추진 기관인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을 통해 완성도를 가다듬고 있다는 부분도 덧붙였다.

그는 “오늘날 정부 과제는 체계화, 시스템화 되어서 예산이나 집행까지 철저하게 진행해야 한다. 투자자 또는 지원 프로그램의 심사를 통해 오이사공5240의 사업 가능성과 향후 방향성도 진단받았고, 또 네트워크 미팅을 통해 새로운 스타트업들을 만나기도 했다. 아직 글로벌 판로 지원까지 진행하진 못했으나,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1주일에 40시간 근무하는 세상 만들 것


오이사공 임직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출처=오이사공

오이사공5240의 설립 취지는 주 52시간 근무를 40시간만 일하는 세상으로 만드는 것이다. 고도화된 인사 시스템이 있다면 근로시간을 효율화함으로써 더 일하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다. 임채연 대표는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젝트의 도움을 통해 이 생각을 현실로 옮길 수 있으리라 보고 있다.

임채연 대표는 “우리같은 중소기업에게 정부 지원 자금은 큰 역할을 한다. 만약 지원이 없었다면 OKR.Best나 AI 인사쟁이같은 서비스는 시도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어 내년에는 160개인 도입 기업을 250개까지 늘리고, 창립 이래 이어온 무차입 경영과 연속이익, 연속흑자와 이직률 제로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동아닷컴 IT전문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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