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식품’ 자주 섭취하면 우울증 위험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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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17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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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디킨대 연구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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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첨가물을 다량 함유하고 가공처리가 이뤄진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을 자주 섭취하면 우울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가공식품은 단백질과 섬유질이 적고 소금과 설탕 가공을 거친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 △즉석편의식품 △음료 등을 말한다.

호주 디킨대 푸드&무드 센터 멜리사 레인 박사팀은 멜버른 출신 성인남녀 2만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초가공식품의 소비와 우울증 사이의 연관성을 15년 동안 추적·조사했다.

연구 결과, 초가공식품을 가장 많이 먹은 사람은 가장 적게 먹은 사람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약 23% 더 높았다. 또 하루 식단에 초가공식품이 30% 이상 포함된 사람은 우울증 위험이 더 크다고도 밝혔다. 이는 흡연과 학력, 신체 활동 등의 건강 관련 요인을 고려한 결과다.

레인 박사는 “호주인들이 초가공식품을 자주 먹지만 우울증과의 연관성은 평가된 적이 없다”며 “영양가가 낮은 간편식으로 가득 찬 식단의 광범위한 해로움에 대한 추가적 증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울증은 일상 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초가공식품 섭취를 하루 30% 미만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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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초가공식품이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은 다수의 연구를 통해서 익히 잘 알려졌다. 지난해 중국 쑤저우대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40세 이상 6만 298명의 사망률을 1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초가공식품을 다량 섭취한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최대 17% 높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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