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캔에서 나오는 생활 속 유해물질들…“이렇게 줄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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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26일 13시 56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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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26일 일상생활에서 노출되기 쉬운 유해물질 6종의 노출원과 노출 경로,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안내했다. 유해물질 6종은 크롬, 주석, 파라벤, 바이오제닉아민, 헤테로사이클릭아민, 다이옥신이다.

먼저 ‘크롬’은 해조류·유지류 등의 식품에서 주로 검출되지만, 프라이팬·냄비 등 식품용 기구나 용기에서도 발견된다. 식품용 기구·용기를 처음 사용한다면 식초를 첨가한 물을 넣고 10분가량 끓인 뒤 씻어서 사용하면 크롬과 같은 중금속의 노출을 줄일 수 있다. 조리한 음식을 금속제 용기에 그대로 두지 말고 다른 용기에 옮겨 담는 것도 방법이다. 금속제 용기를 씻을 때는 표면 스크래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끓인 면수를 재사용하지 않고, 티백을 2~3분간만 우리는 것도 크롬 노출을 줄이는 방법이다.

‘주석’은 캔 제품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체내로 들어올 수 있다. 따라서 찌그러지거나 파손된 캔 제품은 가급적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 캔 제품을 개봉한 후에는 다른 용기에 옮겨 보관하면 노출량을 줄일 수 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라면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주석 노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주석을 배출하려면 김·미역 등의 해조류를 섭취하거나 운동으로 땀을 흘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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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벤’은 식품·화장품 등에 보존제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국내에서 허용한 사용 기준은 매우 소량이지만, 만 3세 이하 영유아의 경우 기초화장품 등 관련 제품 사용 시 주의해야 한다. 특히 기저귀 사용 부위에서 파라벤 흡수율이 증가할 수 있는데, 영유아는 성인에 비해 파라벤 배출 능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파라벤이 함유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바이오제닉아민’은 식품의 부패나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다. 바이오제닉아민 노출을 줄이려면 발효식품을 냉장 보관하고 소비기한을 준수해야 한다. 생선을 구매할 때는 신선도를 체크해야 한다. 진공 포장 시에도 바이오제닉아민이 생성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성 편두통이 있을 때는 발효·숙성 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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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테로사이클릭아민’은 육류·어류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고온에서 조리할 때 생성되는 발암 추정·가능 물질이다. 헤테로사이클릭아민을 피하려면 조리할 때 센 불보단 중간 불을 이용하고, 식품을 자주 뒤집어 그을리거나 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양파·마늘을 첨가해 조리하거나 식품을 작은 크기로 잘라 조리시간을 줄이면 헤테로사이클릭아민의 노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이옥신’은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지방 조직에 축적되는 특성이 있다. 어류나 육류를 조리할 때는 껍질·내장 등 지방이 많은 부분을 제거하고, 튀기는 것보단 삶거나 쪄서 섭취하는 것이 다이옥신의 노출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유해물질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식약처 누리집’(www.mfds.go.kr)이나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향후에도 아크릴아마이드, 과불화화합물 등을 저감할 수 있는 실천 방법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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