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당뇨병 치료 신규 복합제 ‘제미다파’ 출시… “치료요법 한 단계 진화”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4월 4일 13시 50분


오는 8일 출시 예정… 심포지엄 개최 추진
시장 선두 제품 2종 성분 합친 복합제
약 800명 규모 임상 거친 개량신약… 200억 투자
황인철 상무 “1조 규모 당뇨 치료제 시장 선도”

LG화학 제미다파 제품 패키지
LG화학 제미다파 제품 패키지
LG화학이 국내 500만 당뇨병 환자에게 한 단계 개선된 치료요법을 제시한다.

LG화학은 4일 제미글로 기반 신규 당뇨병 치료 복합제 ‘제미다파(성분명 제미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 복합제, 제품명 제미다파정)’를 오는 8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제미다파는 DPP-4억제제 및 SGLT-2억제제 시장 선두 제품인 제미글로(제미글립틴)와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을 합친 개량신약이다. 각 계열 내 대표 성분을 조합한 것이 특징으로 의료 현장에서 유용한 병용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두 성분을 조합한 복합제는 데미다파가 유일하다.

이달부터 개정된 당뇨병용제 병용기준 확대에 따라 혈당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메트포르민 및 SGLT-2억제제 복용 환자에게 제미글로를 추가로 처방할 수 있다. 제미다파의 건강보험 급여 처방은 오는 5월 1일부터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LG화학 측은 설명했다.

LG화학은 지난 2019년 기존 2제 병용요법으로 혈당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의 고충 해소를 위해 신규 당뇨병 치료 복합제 개발을 결정했다. 국내환자 784명이 참여한 임상시험에 20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한다. 임상 결과 제미글로와 메트포르민, 다파글리플로진 등을 조합한 3제 병용요법이 2제 병용요법(메트포르민 및 디파글리플로진, 메트포르민 및 제미글로) 대비 혈당 개선 효과가 더 우수하게 나왔다.

황인철 LG화학 만성질환사업부장 상무는 “인슐린 생성 촉진을 돕는 DPP-4억제제와 당을 체외로 배출하는 SGLT-2억제제 병용은 상호보완적 치료 효과를 낸다”며 “국내 환자 대상 대규모 임상적 근거를 확보했고 두 성분 조합의 유일한 복합제라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1조 원 규모 당뇨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제미다파 출시에 맞춰 전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제미다파의 임상적 효용성 등을 알리는 심포지엄을 순차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LG화학의 경우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당뇨병 치료 신약 제미글로를 출시한 이후 제미글로 기반 복합제 제미메트와 제미로우 등을 출시해 당뇨병 치료제 라인업을 완성했다.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제미글로 제품군 매출은 13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총 9종으로 이뤄진 국내 DPP-4억제제 시장에서 약 2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LG화학은 제미메트 신규 용량 출시 등 당뇨병 치료제 제품을 더욱 세분화해 의료진과 환자에게 보다 많은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