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장 사용하는 ‘경두개 자기 자극’으로 이명 치료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5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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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보 좋은날신경과의원 대표원장이 경두개 자기 자극치료(TMS)를 설명하고 있다. 좋은날신경과의원 제공


‘경두개 자기 자극치료(TMS)’는 뇌 질환 치료에 자기장 에너지를 사용하는 치료다. 전전두엽 부위를 자극해 세로토닌과 도파민 분비를 증가시켜 우울증을 개선한다. 수술이나 마취할 필요가 없어 시술 후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하다. 대전 좋은날신경과의원은 연간 1300건 이상의 TMS 치료를 하고 있다. 김성보 좋은날신경과의원 대표원장의 도움으로 TMS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TMS는 주로 우울증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는데 신경과에서는 어떤 질환에 사용되나?

“TMS 치료는 우울증뿐만 아니라 이명, 불면증, 강박장애, 만성두통, 편두통, 공황장애, 뇌 흐림 등 다양한 뇌 질환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고빈도로 뇌를 자극하면 뇌세포의 흥분도가 증가하고 저빈도의 자극은 뇌세포를 안정시킨다. TMS 치료가 우울증에 효과가 있는 이유는 우울증 환자에서 전전두엽의 기능 이상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TMS를 통해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다른 뇌 질환도 마찬가지다. 개인별, 증상별로 원인이 되는 뇌의 병소 위치와 정도는 모두 다르다. 정량뇌파검사를 통해 문제가 있는 부분과 뇌 기능 활성도의 이상을 파악하고 개인별 맞춤 TMS 치료를 통해 뇌 기능을 안정시킨다면 다른 뇌 질환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신경과 환자 중에 TMS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이명은 TMS 치료가 꼭 필요한 경우가 많다. 치료 결과도 좋은 편이다. 실제로 이명으로 5년 동안 여러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받았지만,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가 주 2회 TMS 치료를 받고 2달 뒤 이상 부위의 완전한 호전을 보였다. 이명은 귀 자체의 문제보다 뇌의 기능적 변화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음식을 먹고 똑같이 생활하는 두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두 사람은 영상 검사, 혈액검사 등이 모두 정상이다. 한 사람은 귀에서 ‘삐’ 소리가 나는 이명이 있고 일에 집중하기가 어렵다. 또 멍하게 아무 생각이 없는 시간도 많다. 같은 TV 프로그램을 봐도 한 사람은 즐겁게 봤지만 다른 사람은 우울하고 슬픔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개인별 차이는 우리가 살면서 느끼고 접하는 여러 정보를 뇌에서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일의 능률을 떨어트리고 삶에 방해가 된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TMS 치료를 받으면 좋은 환자가 있나?

“약물 치료나 다양한 시도에도 치료 효과가 없었던 환자들에게 TMS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큰 환자나 임산부, 수험생도 TMS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TMS는 코일을 머리에 밀착해서 받는 치료 방법이다. 정확하게 자기장이 뇌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

“TMS 치료는 코일이 머리에 밀착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존 TMS 장비는 시술 시 환자가 머리를 살짝만 움직여 코일이 1mm 이상 떨어지게 되면 40%의 치료 효과가 감소하고 4mm 이상 떨어지게 되면 98%의 치료 효과가 감소하는 단점이 있었다. 에너지양이 얼마나 전달됐는지 확인할 수가 없어서 TMS 자기장이 환자에게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뉴로스타 TMS는 특허를 취득한 접촉 센서 센스타 트리트먼트기능으로 환자 머리와 코일의 접촉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다. 코일이 정확한 표적 지점에 있었을 때나 코일의 위치가 조금이라도 벗어났을 때를 알 수 있어 정확한 시술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환자에게 전달되는 에너지양을 추적하고 환자의 움직임으로 센서가 떨어질 경우 이탈한 시간이 자동으로 기록돼 놓친 치료량을 추적, 보강할 수 있다.”

- TMS 치료 시 주의할 점이 있다면?


“TMS 시술은 지속해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뉴로 스타 TMS는 3가지의 치료 프로토콜을 제공해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 선택폭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37분, 19분 치로 프로토콜 외에도 3분 치료 프로토콜이 탑재된 4세대 뉴로스타 TMS는 바쁜 직장인에게도 좋은 치료 대안이 되고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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