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이 먹고 싶다면…카카오 최소 70% 함유 권장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13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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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연구들은 카카오가 건강에 좋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것을 전형적인 초콜릿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카카오와 초콜릿의 건강상의 장점에 관한 다양한 의견에 대해 연구 결과와 전문가 의견을 비교해 보도했다.

초콜릿은 카카오 나무 열매로 만드는 코코아로 만들어진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초콜릿은 전 세계에서 약 9800억 달러(약 1280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초콜릿의 맛은 그 인기의 가장 큰 역할을 한다. 게다가 이 맛있는 간식이 건강에도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터프츠 대학의 프리드먼 영양 과학 및 정책 대학 다리우시 모자파리안 박사는 “카카오는 분명히 몸에 좋다”면서도 “초콜릿이 몸에 좋은지 아닌지는 카카오 함량 등 그 구성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다리우시 박사의 말에 따르면 카카오빈은 섬유질과 다양한 식물성 영양소를 포함한다. 카카오에는 약 380종의 천연 화학물질이 들어있는데 그 중 플라바놀의 효능은 과학계에서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건강에 이점을 발현하기 위해선 얼마나 많은 양의 플라바놀이 필요한지 아직 분명하지 않다. 시중에 판매되는 초콜릿에 충분한 양의 식물성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는지도 알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초콜릿의 카카오 함량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밀크 초콜릿에는 20%의 카카오가 들어있다. 다크 초콜릿은 이보다 많은 카카오를 함유한다.

다리우시 박사는 “건강을 위해선 적어도 70%의 카카오가 함유된 다크 초콜릿을 선택할 것”을 권했다.

여러 단기 연구들은 “다크 초콜릿이나 카카오 보충제 등이 혈압을 낮추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해 성인의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다리우시 박사가 발표한 연구에서도 “초콜릿 섭취가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평균 10g의 초콜릿 섭취가 전반적인 심혈관 질환 위험을 6% 감소시킬 수 있다.

이에 대해 보스턴 브리검 여성 병원 예방 의학 전문가 조앤 맨슨 박사는 ”이 연구들은 초콜릿을 먹는 것과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냈을 뿐“이라며 ”초콜릿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증명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초콜릿 이외의 다른 실험 조건들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종종 많은 연구들은 초콜릿의 카카오 함량이 다른 경우를 설명하지 않는다“며 ”관찰 연구 결과에도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어떤 연구는 초콜릿에서 아무런 이점도 찾지 못했고 어떤 연구는 초콜릿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들은 살이 찔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맨슨 박사는 ”설탕, 지방, 칼로리 등이 카카오의 장점을 무효화한다“고도 말했다.

이에 맨슨 박사가 지난 6월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3년 반동안 카카오 보충제를 섭취한 노인들은 위약을 섭취한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그로 인한 사망률은 27% 낮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실험 당사자들이 섭취한 것은 초콜릿이 아닌 카카오 추출물 농축 캡슐이었으며 이와 같은 양의 플라바놀을 섭취하기 위해선 하루에 밀크 초콜릿을 약 4000㎉, 다크 초콜릿은 약 400㎉를 먹어야 한다.

맨슨 박사는 자신의 연구를 포함해 카카오의 장점에 대한 연구들은 초콜릿 회사의 지원을 받는다며 ”연구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연구가 초콜릿 회사에 유리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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