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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IT/의학

통풍이 뇌중풍 될수도… 술-고단백 식품 줄이세요

입력 2022-01-27 03:00업데이트 2022-01-27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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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젊은 통풍환자 급증, 이유는?
최근 5년간 20대 환자 61.7% 증가… 나쁜 식습관과 운동부족으로 발생
대부분 엄지발가락에 통증 호소… 약물로 요산 수치 꾸준히 관리해야
붉은 고기, 등푸른 생선 피하고, 맥주 비롯한 모든 술 먹지 말아야





“걸을 때마다 바늘로 발가락을 콕콕 찌르는 것 같아요.”

통풍(痛風) 환자들이 겪는 흔한 증상이다. 최근 젊은 사람들에게서 통풍이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2016∼2020년)간 통풍 진료 환자는 213만 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20, 30대 환자가 11만3781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대비 20대 통풍 환자는 61.7%, 30대는 38.1% 늘어났다.

노원을지대병원 류마티스내과 허진욱 교수는 “원래 통풍은 나이가 들면서 신장 기능이 떨어져 요산 배출이 원활하지 않은 중년 남성에게 많이 생긴다”며 “최근 패스트푸드, 배달음식 위주의 식습관을 가진 데다 술을 많이 마시고 운동량이 적은 2030 젊은층 위주로 환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요산 쌓여 관절 통증 유발하는 통풍

통풍은 한자 뜻 그대로 바람만 스쳐도 아픈 질환이다. 통증이 매우 심하다. 통풍은 몸속에 요산이라는 물질이 너무 많아 덩어리가 되는 게 첫 단계다. 이 요산 덩어리가 관절이나 다른 조직에 쌓여 염증 반응을 일으켜 심한 관절통이나 다른 합병증을 유발한다.

특히 엄지발가락은 전체 통풍 환자의 90% 이상 통증이 생긴다. 통풍으로 인해 생긴 관절 통증은 대개 밤에 증상이 생긴다.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과 열감 등이 특징이다. 최근 늘어나는 젊은 통풍 환자는 발목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별히 다친 일이 없는데 엄지발가락 등의 관절이 빨갛게 변하면서 붓고 열이 난다면 통풍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이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한다.

○통풍은 꾸준한 치료가 중요

노원을지대병원 류마티스내과 허진욱 교수가 통풍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최근 잘못된 식습관과 음주 등의 영향으로 2030세대의 통풍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노원을지대병원 제공


통풍은 류머티스 질환의 일종이다. 허 교수는 “류머티스 질환은 관절과 관절 주변의 뼈, 인대, 근육 등에 통증을 일으키는 모든 급성 또는 만성 질환”이라며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류머티스 관절염, 강직척추염, 통풍, 루푸스, 베체트병 등이 있다”고 말했다. 류머티스 질환은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통풍 치료는 급성기 치료와 안정기 치료로 나눌 수 있다. 관절 통증이 심한 급성기 때는 콜킨, 스테로이드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등 염증을 줄이는 약제를 우선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이후 염증이 줄고 통증이 사라져 안정기가 되면 요산을 떨어뜨리는 약을 꾸준히 복용해 요산 수치를 관리해야 한다.

통증이 없다고 해서 치료를 소홀히 하면 만성적인 관절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이보다 심해질 경우 운동 장애, 관절 변형 등이 생길 수 있다. 또 혈액 속에 요산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요산이 관절뿐만 아니라 몸 전체에 쌓이면서 뇌중풍(뇌졸중), 고혈압, 심장질환, 만성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젊은 통풍 환자는 바쁜 사회생활과 건강에 대한 자신감으로 치료를 소홀히 할 수 있다. 그러나 오히려 젊기 때문에 통풍으로 인한 관절 변형이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은 만큼 꾸준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맥주만 피하라? 노(NO)!

통풍 치료는 약물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요산 상승의 원인이 되는 고기 내장, 소고기 돼지고기와 같은 붉은 고기류, 고등어 꽁치와 같은 등 푸른 생선류 등 고단백, 고퓨린 음식 섭취를 줄여야 한다. 과당이 많이 포함된 청량음료와 과자 섭취도 줄이는 것이 좋다.

보통 맥주가 통풍에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맥주뿐 아니라 모든 술이 요산 합성을 촉진한다. 또 만들어진 요산이 신장을 통해 배설되는 것을 억제해 요산을 급격하게 증가시킨다. 술은 통풍 발작의 주요 원인인 만큼 금주가 꼭 필요하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통풍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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