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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IT/의학

K게임, 오프라인 e스포츠대회 승부수… 글로벌 진출 가속

입력 2021-12-06 03:00업데이트 2021-12-06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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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과 스마일게이트
코로나 속 e스포츠 무관중 진행… 작년엔 대회 축소-취소로 큰 타격
배그 모바일 내년 亞경기 정식종목… “한국 게임 관심 높아 더 성장할 것”
1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총쏘기게임 ‘크로스파이어’의 e스포츠 대회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대회는 오프라인에서 관중 없이 진행됐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1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의 1인칭 총쏘기게임(FPS) 크로스파이어 세계 대회 ‘CFS 2021 그랜드 파이널’ 개막식이 열렸다.

대회장은 국제 스포츠 경기장 분위기가 물씬 났다. 예선을 거쳐 결선에 오른 중국 베트남 이집트 등 8개 팀이 자국 국기를 들고 모습을 드러내자 유튜브 등 11개 온라인 중계 채널에는 세계 각국의 언어로 응원 메시지가 쉴 새 없이 쏟아졌다. 한국 개발사가 만든 게임이지만 모든 중계와 진행은 영어, 중국어 등으로 했다.

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0회째인 CFS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에는 중국 이집트 등 해외에서 주로 열렸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게임이기 때문이다. 세계 80개 이상 국가에서 서비스하는 크로스파이어는 누적 이용자가 10억 명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대회인 CFS는 철저히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형 게임업체인 크래프톤은 지난달 19일부터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1’을 인천 중구 영종도에서 진행하고 있다. 총쏘기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최강 팀을 가리는 e스포츠 대회로 이달 19일까지 한 달간 세계 32개 팀이 겨룬다. 중국 팀 외에는 모두 오프라인으로 대회에 참여했다. 총 상금 최소 200만 달러(약 24억 원)로 대회 기간 중 게임 아이템 수익에 따라 금액은 더 커질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스마일게이트와 크래프톤은 올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e스포츠 대회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대회를 축소 운영하거나 취소하면서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중 없이 진행한다.

한국은 이상혁(리그오브레전드), 임요환(스타크래프트) 등 세계적인 e스포츠 선수를 배출한 강국으로 꼽히지만 시장에 내세울 만한 게임 종목은 없었다. 현재 e스포츠 시장에서 가장 상금 규모가 큰 도타2, 카운터스트라이크, 포트나이트, 리그오브레전드 등은 모두 미국 개발사 게임이다.

스마일게이트, 크래프톤 등 국내 게임사가 e스포츠 시장에서 최근 적극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면서 변화 조짐은 보이고 있다. e스포츠 데이터 통계 사이트 ‘e스포츠 어닝스’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PC 게임의 대회 누적 상금은 3840만 달러로 전체 5위에 올랐다. 크로스파이어는 661만 달러로 24위로 집계됐다.

크래프톤이 공동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내년 9월 항저우 아시아경기 e스포츠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 개발사 게임이 아시아경기 e스포츠 종목으로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여병호 스마일게이트 e스포츠전략실장은 “미국 영향력이 큰 e스포츠 시장에서 한국 개발사가 최고 수준의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라며 “중국 남미 동남아시아 등에서 K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더 큰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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