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아이엔테라퓨틱스, 안구통증 치료제 신약 개발… ‘지엘팜텍’과 공동연구개발 업무협약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8월 17일 1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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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엘팜텍, 개량신약 개발 전문 업체
공동연구개발 통해 내년 비임상 돌입 목표
안구건조증 환자 연간 245만 명 규모

대웅제약은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아이엔테라퓨틱스가 개량신약 개발 전문 업체 지엘팜텍과 안구통증 치료제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협약(MOU)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아이엔테라퓨틱스에 따르면 각막 안구건조나 통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만성적인 염증이 꼽힌다. 특히 통증을 일으키는 염증인자는 소듐이온채널인 나브(Nav)1.7과 기전적 연관이 있어 각막에 존재하는 Nav1.7을 억제하면 안구통증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시장에서 해당 기전을 이용한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아이엔테라퓨틱스는 이온채널 플랫폼 기술과 지엘팜텍이 보유한 제제개발 기술을 접목해 점안제 방식 안구통증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효능시험을 포함한 비임상시험을 아이엔테라퓨틱스가 준비하고 지엘팜텍은 점안제 제형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내년까지 제형개발을 완료하고 비임상시험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아이엔테라퓨틱스가 보유한 이온채널 플랫폼 기술은 세포와 조직, 동물 수준에서 각각 약물의 작용기전과 효능을 평가하면서 고효율 스크리닝을 통해 빠르게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지엘팜텍은 제제개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50여개 제약업체에 개량신약 제제기술을 제공한 바 있다.

박종덕 아이엔테라퓨틱스 대표는 “아이엔테라퓨틱스가 가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이온채널 플랫폼 기술과 지엘팜텍의 우수한 제제개발 기술을 접목해 우수한 효능의 안구통증 치료제를 개발할 것”이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안구통증을 겪는 환자 삶의 질이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왕훈식 지엘팜텍 대표는 “이번 협약 체결은 지엘팜텍이 보유한 제제기술이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우수한 역량을 갖춘 아이엔테라퓨틱스와 파트너십을 통해 점안제 방식 안구통증 치료제 개발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안구통증을 호소하는 국내 환자는 10여년 전보다 크게 증가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구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 증상은 염증 등으로 인한 안구건조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 수는 지난 2010년 186만 명에서 작년 245만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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