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440p급 게이밍의 강자, 파워컬러 라데온 RX 6700 XT 레드데빌

동아닷컴 입력 2021-06-24 23:17수정 2021-06-24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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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PC 시장에서 AMD의 기세가 좋다. 특히 AMD의 프로세서(CPU)인 라이젠 시리즈는 인텔 코어 시리즈의 입지를 위협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제조공정이나 아키텍처(architecture, 설계기반) 향상을 위해 AMD가 발 빠르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AMD는 프로세서 시장에서의 이런 기세가 게이밍 그래픽카드 시장으로도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파워컬러 라데온 RX 6700 XT 레드데빌 (출처=IT동아)


라데온(Radeon) RX 6000 시리즈(코드명 Big Navi 혹은 Navi 2X)가 그런 기대를 안고 출시된 제품이다. 그 중에서도 라데온 RX 6700 XT는 일반 게이머와 고급 게이머의 요구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하이엔드(중상)급 모델이다. 다양한 브랜드에서 라데온 RX 6700 XT 그래픽카드를 줄시하고 있는 가운데 파워컬러의 라데온 RX 6700 XT 레드데빌(PowerColor Radeon RX 6700 XT Red Devil)에 주목해보자. 성능과 정숙성, 그리고 전력효율 및 안정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듀얼 바이오스 기능 및 냉각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RGB LED를 통해 시각적인 만족도도 함께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라데온 RX 6000 시리즈의 핵심을 모두 품은 RX 6700 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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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라데온 RX 6000 시리즈는 작년 말부터 본격 출시되었다. 7nm(1나노미터 = 10억 분의 1미터) 미세공정으로 제조한 점은 라데온 RX 5000 시리즈와 같지만 기존의 RDNA 아키텍처를 한층 개선한 RDNA2 아키텍처를 적용, 동일한 전력 소비량 대비 성능이 최대 54% 향상되었다.

파워컬러 라데온 RX 6700 XT 레드데빌 (출처=IT동아)


이와 더불어 한층 실감나는 빛을 표현할 수 있는 레이 트레이싱(Ray-Tracing) 가속 기능이 추가되었고, 자주 이용하는 데이터를 미리 저장해 체감적인 성능을 높이는 임시 저장소, ‘인피니티 캐시 메모리(Infinity Cache Memory)’도 탑재했다. 2021년 6월 현재 라데온 RX 6900 XT, RX 6800 XT, RX 6800 등이 출시되었으며 그중에서도 라데온 RX 6700 XT는 라데온 RX 6000 특유의 고급 기능을 대부분 품고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실속 있는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중상급 모델이다.

충실한 냉각 시스템, 화려한 RGB LED에 눈길

파워컬러 라데온 RX 6700 XT 레드데빌은 덩치가 상당하다. 기판의 길이가 320mm에 달하고 50mm 정도로 두꺼운 쿨러까지 달려있다. 쿨러 내부는 각종 칩에 밀착된 구리 베이스 및 대형 방열판, 그리고 6개의 히트파이프로 구성했다. 여기에 3개의 냉각팬을 갖추는 등 전반적으로 충실한 냉각 시스템을 갖췄다.

제품 전면 (출처=IT동아)

쿨러에 달린 냉각팬은 시스템 부하 상태에 따라 회전수가 자동으로 조절되며 섭씨 60도 미만의 상태에선 완전히 정지한다. 인터넷 서핑이나 문서 작성 정도의 가벼운 작업을 할 때는 우수한 정숙성을 기대할 수 있다.

제품 후면 (출처=IT동아)


기판 반대쪽에는 금속 재질 백플레이트를 달았다. 외부 충격 및 비틀림으로부터 제품을 보호하고 방열판 역할도 겸한다. 그리고 제품 곳곳에 다양한 색으로 빛나는 LED를 달아 시각적인 만족도를 높였다. RGB LED의 색이나 발광 패턴은 전용 소프트웨어(Devil Zone RGB)를 통해 변경할 수 있다.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에 각각 달린 ARGB 포트를 케이블(별매)로 연결하면 다른 주변기기에 달린 LED와 연동해서 빛나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양한 색으로 빛나는 RGB LED를 탑재 (출처=IT동아)


바이오스 전환에 따른 간편 오버클러킹 지원

그래픽카드 상단에는 8핀 규격 PCIe 보조 전원 포트 2개가 달렸다. 제조사에선 정격출력 700W 이상의 파워서플라이(전원공급장치)가 탑재된 데스크톱 시스템에서 이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제품 상단 (출처=IT동아)


그리고 상단에는 바이오스(BIOS) 전환 스위치도 달렸다. 바이오스란 해당 시스템의기본 구동을 담당하는 펌웨어의 일종이다. 파워컬러 라데온 RX 6700 XT 레드데빌은 2개의 바이오스를 갖춘 듀얼 바이오스 구조를 갖췄고 바이오스 전환 스위치를 통해 오버클럭(고성능) 모드와 사일런트(저소음) 모드를 전환할 수 있다.

바이오스 전환을 통해 동작 모드를 조정하는 스위치 (출처=IT동아)


최신 게임과 같이 부하가 많이 걸리는 작업을 할 때는 오버클럭 모드를 이용해 성능을 온전히 활용하는 것이 만족도가 높다. 그리고 평상시에는 사일런트 모드를 이용하자. 소비전력과 발열이 줄어들기 때문에 냉각팬 소음도 적어진다.

파워컬러 라데온 RX 6700 XT 레드데빌에 탑재된 AMD 라데온 RX 6700 XT GPU(그래픽처리장치)는 사일런트 모드에선 2433~2514MHz로 구동하지만 오버클럭 모드에선 2615~2622MHz로 구동한다. AMD 레퍼런스(표준) 규격인 2321~2581MHz 보다 살짝 높은 클럭으로 출고되기 때문에 동급 라데온 RX 6700 XT 제품 대비 좀 더 나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의 트렌드 담은 인터페이스 구성

그래픽 메모리는 12GB 용량의 GDDR6 메모리를 탑재했다. 대역폭은 192bit다. 중급형 그래픽카드가 대개 128bit, 고급형이 256bit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라데온 RX 6700 XT는 그사이에 위치한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유사한 가격대의 엔비디아 지포스 제품군이 8GB 메모리를 탑재하는 것에 비해 성능 면에서 이점이 있다.

연결 포트에도 LED 조명을 달았다 (출처=IT동아)


외부 연결 인터페이스는 HDMI 포트 1개와 DP(DisplayPort) 3개로 구성되어 여러 대의 모니터나 TV에 동시 출력이 가능하다. 특히 파워컬러 라데온 RX 6700 XT 레드데빌은 HDMI 2.1과 DP 1.4를 지원하므로 60Hz 주사율(1초당 전환되는 이미지 수)로 부드럽게 움직이는 화면을 4K UHD(3840 x 2160)급 고해상도로 출력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각 출력포트에 LED 조명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어두운 곳에서 포트의 위치를 찾고자 할 때 유용하며 시각적으로도 보기 좋다.

벤치마크를 통한 성능 측정

성능을 가늠해 보기 위해 몇 가지 테스트를 해봤다. 테스트 시스템은 AMD 라이젠9 5950X CPU에 DDR4 메모리 32GB, 마이크론 크루셜 P5 NVMe SSD 500GB(대원CTS), 그리고 MSI MEG X570 GODLIKE 메인보드로 구성된 윈도우10(64bit) 시스템이다. 그래픽카드의 바이오스 전환 스위치는 오버클럭 모드로 둔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우선 시스템의 3D 그래픽 표현능력을 측정하는 3Dmark 벤치마크 소프트웨어를 구동해봤다, 테스트한 항목은 다이렉트X11 기반 기존 게임의 구동능력을 테스트하는 파이어 스트라이크(Fire Strike) 모드, 다이렉트X 12 기반 최신 게임의 구동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타임스파이(Time Spy) 모드, 그리고 최신기술인 레이트레이싱 성능까지 측정하는 포트로열(Port Royal) 모드다.

3DMark 파이어스트라이크, 타임스파이 구동 결과 (출처=IT동아)


테스트 결과는 고무적이다. 파워컬러 라데온 RX 6700 XT 레드데빌은 파이어스트라이크 모드에서 30204점 타임스파이 모드에서 12048점, 그리고 포트로열 모드에서 5825점을 기록했다. 경쟁사 제품과 비교하자면 파이어스트라이크와 타임스파이 모드에서의 성능은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 Ti에 비해 20~30% 이상 높고 지포스 RTX 3070과 대등한 수준이다.

3DMark 포트로열 구동 결과 (출처=IT동아)


다만 레이트레이싱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포트로열 모드는 지포스 RTX 3060과 3060 TI 사이 정도라는 점이 아쉽다. 레이트레이싱에 대한 미련만 접는다면 가격대비 성능이 제법 괜찮은 편에 속한다.

고사양 게임도 1440p로 너끈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 중 하나인 ‘사이버펑크 2077(CyberPunk 2077)’도 구동해 봤다. 그래픽 품질은 ‘울트라’에 두고 화면 해상도를 1080p(1920 x 1080)와 1440p(2560 x 1440), 그리고 4K UHD(3840 x 2160)으로 전환해가며 게임 초반의 나이트시티 구간을 30여 분 정도 플레이해봤다. 대개 이런 테스트에선 측정 결과가 초당 평균 60프레임 이상을 유지한다면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평가한다.

사이버펑크 2077 구동 테스트 (출처=IT동아)


테스트 결과 1080p 모드에선 초당평균 80~85프레임 정도로 대단히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으며 1440p에서도 초당 평균 60프레임의 원활한 진행이 가능했다. 4K UHD 모드에선 초당 평균 30~35 프레임 정도로 측정되었다. 아주 완벽하진 않지만 플레이 자체에는 지장이 없는 수준이다.

라데온도 이젠 살 만 하다?

AMD가 라이젠 시리즈의 호평을 통해 CPU 시장에서의 입지를 크게 강화하긴 했지만 게임용 그래픽카드는 그래도 AMD보다는 엔비디아가 더 낫다는 이미지가 남아있다. 실제로 예전에 나온 라데온 그래픽카드 중에는 수치적인 사양만 높고 실제 게임에서 체감하는 성능이 다소 미흡한 제품이 적지 않았다.

파워컬러 라데온 RX 6700 XT 레드데빌 (출처=IT동아)


하지만 라데온 RX 6700 XT는 이런 편견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 대부분의 게임에서 가격이 좀 더 비싼 지포스 RTX 3070와 대등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440p 환경에서 최신 게임을 원활하게 즐기고자 한다면 좋은 선택이며, 나온 지 좀 된 게임이라면 4K UHD 환경에서도 무리 없이 이용할 만하다. 그러나 레이트레이싱 가속 성능 면에서 지포스 RTX 30 시리즈 대비 열세인 것은 향후 개선해야 할 점이다.

그 중에서도 파워컬러의 라데온 RX 6700 XT 레드데빌 모델은 듀얼 바이오스 기능을 통한 손쉬운 오버클러킹, 충실한 냉각 시스템을 통한 정숙성 및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다. RGB LED를 통한 시각적인 튜닝도 가능하다는 것 역시 눈에 띄는 점이다. 다만 제품 자체는 괜찮은데 최근 그래픽카드 시장의 제품 수급 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거래 가격이 껑충 뛴 점은 아쉽다. 2021년 6월 온라인 최저가 기준으로 80만원대 중반에 거래 중이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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