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의 ‘정면돌파’…유·무료 결합된 확률형 아이템까지 확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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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7일 12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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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엔씨소프트 제공) © 뉴스1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엔씨소프트 제공) © 뉴스1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곤혹을 치렀던 엔씨소프트가 자율규제안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며 논란 돌파에 나섰다. 엔씨소프트는 유료 확률형 아이템뿐 아니라 유·무료가 결합된 확률형 아이템까지 모든 확률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27일 엔씨소프트는 한국게임산업협회가 발표한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자율규제 강령 개정안(자율규제 강령 개정안)’을 3분기부터 모든 게임에 순차적으로 선(先)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발표한 자율규제 강령 개정안은 Δ적용대상의 범위 확대 및 강화 Δ확률정보 표시방법 다각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자율규제 강령 개정안은 오는 12월1일부터 시행한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먼저 자율규제의 적용을 받는 ‘용어’를 새롭게 정의했다. 기존에는 자율규제 적용 대상을 ‘아이템’으로 규정했지만, 이번 개정안에서는 ‘효과 및 성능 등을 포함한 콘텐츠’로 확대했다.

자율규제 대상 범위는 확률형 콘텐츠 대상을 기존 캡슐형 이외에도 강화형과 합성형 콘텐츠로 넓히고, 유료와 무료 요소가 결합된 경우 개별 확률을 이용자가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공개하도록 했다.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 협회장은 “이번 강령 개정은 자율규제 준수 기반을 넓힌다는 의지를 갖고 자율규제 대상 범위 확대와 확률 정보 공개 수준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모든 참여사들이 엄중한 책임감으로 자율규제 강령을 준수하는 것은 물론,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자율규제 강령 개정안을 수렴해 캡슐형, 강화형, 합성형 등 유료 확률형 콘텐츠를 오는 3분기부터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확률 공개 범위를 확장해 유료 아이템뿐 아니라 유료와 무료 요소가 결합된 콘텐츠의 확률도 공개하기로 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자율규제 강령 개정안이 시행되는 올해 12월 이전에 모든 반영을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를 포함한 국내 게임사들의 비즈니스모델(BM)은 모두 확률형 아이템에 편중돼 있는데, 확률 추가 공개 또는 규제가 법제화되면 수익성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엔씨소프트는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이지만 국내 대표 게임사로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넥슨은 지난 3월 ‘바람의 나라’, ‘마비노기’ 등 주력 게임 30여종의 아이템 획득 확률을 공개한 바 있다. 넷마블도 주주총회에서 아이템 확률 추가 공개를 예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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