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감성 RPG '제2의 나라' 여성 게이머 마음 훔칠까?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4월 22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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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6월 서비스 예정인 모바일 RPG '제2의 나라: Cross Worlds(이하 제2의 나라)'가 여성 게이머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0 게임이용자 실태조사를 보면 국내 여성의 게임 이용률이 10대와 20대는 90%를 넘고 30대도 80%에 육박한다. 시장에 이들이 즐길만한 게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제2의 나라'가 그 틈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제2의 나라'는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 합작의 판타지 RPG '니노쿠니'가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핵심 개발진과 만나 재탄생한 게임이다. 넷마블은 지브리 스튜디오 특유의 작화를 아름다운 3D 그래픽으로 모바일에 그대로 구현했다.

넷마블은 뛰어난 그래픽과 수준 높은 컷신을 앞세워 원작 특유의 세계관과 감성이 가득한 세계를 모바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게임의 음악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벼랑 위의 포뇨' 등 지브리 애니메이션 음악을 대다수 제작한 세계적인 음악감독 히사이시 조가 맡았다.

제2의 나라 이미지 (제공=넷마블)
제2의 나라 이미지 (제공=넷마블)

넷마블이 '제2의 나라'의 정보를 공개 하자 지브리 애니메이션에 추억을 가진 많은 게이머도 반응하고 있다. 14일 사전예약 정보 공개 이후에는 트위터에서 대한민국 트렌드로 '제2의 나라'가 급상승하기도 했다. 특히, 유튜브 등에 공개된 게임의 공식 세계관 영상에는 큰 기대가 된다는 이용자들의 반응이 속속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과 세계관 영상에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하울' 목소리를 연기한 김영선 성우가 참여했다. 김영선 성우는 '제2의 나라' 소드맨 캐릭터의 목소리를 연기한다. 성우 팬덤 사이에서는 지브리 스타일의 감성 그래픽으로 무장한 '제2의 나라'와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성우의 만남으로 벌써 화제다.

이렇듯 '제2의 나라'는 대중성에서 현재 시장의 주류인 하드코어 RPG나 오타쿠 성향의 게임보다 높은 점수를 가져갈 수 있다. 또 넷마블은 높은 대중성을 앞세워 여성 게이머를 공략할 무기도 준비했다. 인기 카메라 앱인 '스노우(SNOW)'와의 콜라보다.

제2의 나라 스노우 필터 (제공=넷마블)
제2의 나라 스노우 필터 (제공=넷마블)

넷마블은 AR카메라 앱 스노우에 '제2의 나라' 카메라 필터를 선보인다. 이 필터는 이용자가 본인이나 인물을 촬영하면 '제2의 나라' 캐릭터로 변환해주는 효과가 있다. 화면을 터치하면 고양이 귀, 게임 캐릭터로 화면을 꾸미는 것이 가능하다. 내가 게임 속 캐릭터로 탄생한다. 넷마블은 스노우 앱에서 '제2의 나라' 필터를 적용하고 이를 촬영해 인스타그램, 틱톡, 페이스북, 트위터에 해시태그 '#Ecosmile'과 함께 게재하면, 넷마블이 게시물 수만큼 1달러씩 국제환경단체에 기부하는 이벤트까지 진행한다.

비주얼이 전부가 아니다 게임 내부적으로 여성 게이머들의 감성을 자극한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소셜 커뮤니티 기능이 대표적이다. '제2의 나라'의 필드 곳곳에는 다양한 '소셜 오브제'가 마련돼 있고, 이를 활용한 게임 플레이가 게이머 간 소통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게이머는 소리가 나는 석상을 두들겨 음악을 만들어보거나, 모닥불을 지펴놓고 다른 게이머와 이야기할 수 있다. 또 축구공으로 놀거나, 주사위를 던져 승부를 가리는 등 여러 형태의 소셜 오브제를 만날 수 있다. 게임 내에서 소통이나 커뮤니티 기능을 잘 활용하는 여성 게이머들이 반길만한 부분이다. 감성적인 콘텐츠들이 가득 들어차 있다.

제2의 나라 이미지 (제공=넷마블)
제2의 나라 이미지 (제공=넷마블)

'제2의 나라'가 여성 게이머 공략에 성공하면 시장에서의 성과도 더 기대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1월 출시된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은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조사한 '2021년 1분기 모바일 게임 시장 동향' 리포트에서 3월 월간 사용자 수(MAU) 305만 9,876명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쿠키런: 킹덤'의 전체 사용자 중 57.4% 이상은 여성이었다. 그중에 20대 여성이 27.7%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른 게임들의 경우 7:3에서 8:2 정도로 남성 게이머가 많은 상황이다. 국내 여성의 게임 이용률이 10대와 20대는 90%를 넘는 상황에서 여성 게이머 공략에 제대로 성공하면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된 것이다.

한편, '제2의 나라'는 현재 사전등록을 진행 중이며, 참여자 모두에게 이마젠 '우왕', '신남 후냐' 게임 이모티콘, 'HP 소형 포션 100개', '골드 5만'을 선물하고, 친구 초대 미션을 달성하면 출시 후 사용할 수 있는 '우다닥 모자', '코스튬 뽑기권(10장)'을 증정하고 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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