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포항 펜타시티 ‘스마트 헬스케어 시티’ 건립… 총 3000억 원 투입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6월 15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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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펜타시티) 부지 매입
R&D센터·교육센터·제조시설 등 3개 시설물 구축
한미 6대 비전 ‘싸이디오시그마’ 실현 첫 걸음
관련 기능 집약된 바이오클러스터 구현

포항 펜타시티 조감도
포항 펜타시티 조감도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펜타시티)에 그룹 미래비전 실현의 주춧돌이 될 ‘스마트 헬스케어 시티’ 조성에 나선다.

한미사이언스는 15일 포항시청에서 경상북도와 포항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등과 관련 투자협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 따라 펜타시티 내 5만1846㎡ 규모 부지에 ‘한미 스마트 헬스케어 씨티(HSHC)’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와 이관순 한미약품 부회장, 임종철 자문위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진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대리), 안성일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 등 주요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투자 결정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성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6대 혁신성장 비전 계획의 일환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체결식에 앞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그룹 6대 사업과제(싸이디오시그마, Cydio Cigma)를 발표하고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서 거시적 비전을 공개했다.

임 대표가 직접 작명한 싸이디오시그마는 사이버교육과 디지털바이오, 오럴바이오, 시티바이오, 그린바이오, 마린바이오 등 6개 비전으로 구성됐다. 해당 과제를 토대로 각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해 나간다는 것이 중점 내용이다.
이번 MOU 체결은 한미사이언스와 경상북도, 포항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3000억 원에 달하는 HSHC 건립 사업에 참여하는 첫 걸음이다. HSHC에는 향후 한미그룹 6대 비전을 실현할 연구·개발(R&D)센터를 비롯해 교육센터와 제조 및 지원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MOU는 지난해 11월 25일 한미사이언스와 경북도, 포항시, 포스텍 등이 ‘K-바이오’ 경쟁력 제고를 위해 체결한 상호 업무협약의 성과로 꼽힌다. 해당 상호 업무협약 이후 한미사이언스는 방사광가속기와 극저온 전자현미경 등을 활용한 세포막단백질 구조연구, 표적 단백질 구조에 기반한 신약 개발 연구 등을 위해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그동안 병원에서 산업화할 수 없는 R&D를 하거나 산업에서 의료에 적용하기 어려운 R&D를 하는 등 연구와 의료, 산업화가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면서 혁신의 속도가 더디게 진행된 경향이 있다”며 “의료 서비스와 R&D, 제조 등 모든 관련 기능이 한 곳에 모인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으로 글로벌 의료산업을 선도하고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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