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코로나로 주춤? 다시 활기 찾은 스타트업 투자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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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8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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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아키드로우, 15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아키드로우(대표 이주성)가 오늘의 집, KB인베스트먼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아키드로우는 자체 3D 엔진을 통해 클라우드로 3D 모델링을 실사처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 아키드로우가 개발한 아키스케치 앱, 출처: 아키드로우 홈페이지 >
< 아키드로우가 개발한 아키스케치 앱, 출처: 아키드로우 홈페이지 >

아키드로우의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누구나 인테리어, 홈퍼니싱 등을 쉽게 할 수 있다. 또한, 3D 모델링을 한 번만 제작하면 도면 플래너, 파노라마 3D, 4K 렌더링, 360 HD 뷰어, AR 뷰어 등을 한 번에 제작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인공지능 기반 3D 인테리어 추천 서비스를 통해 인테리어 가구와 상품을 각 개인 취향에 맞춰 추천할 수 있으며, 완성된 공간 모델을 VR/AR로 체험할 수도 있다.

아키드로우측은 "전문 지식 없는 일반인도 손쉽게 도면을 쉽게 제작할 수 있다"라며, "사람들의 취향과 가치관, 생활 방식에 따라 변화하는 주거공간의 성장걸음과 함께 호흡할 것"이라고 말했다.

퓨처플레이, 미국 인력 채용 플랫폼 '스킬질라'에 투자

퓨처플레이가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인공지능 기반 기술 인력 채용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 스킬질라(Skillzilla Inc, 대표: 엄희건)에 투자했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지난 2018년 설립한 스킬질라는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을 찾는 개발 및 기술 분야 구직자들을 위한 HR 채용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프로필에 담을 수 없던 구직자 보유 기술을 정교하게 담을 수 있으며, 데이터 프로필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 직업 검색 과정을 개인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출처: 스킬질라 >
< 출처: 스킬질라 >

실제로 현재 구직시장은 기술 관련 인력을 구별하기 어렵다. 이에 스킬질라는 현재 채용 시장에 만연한 저품질 채용 및 구직 정보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와 기업에게 가장 적합한 채용을 선정해 연결하고자 한다.

스킬질라는 채용을 원하는 기업에게 구직을 원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데이터 분석가 등 중급 수준의 기술 인력을 연결하는 것이다. 현재 비공개 베타서비스를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 베이 및 캐나다 벤쿠버 지역 등에서 스킬질라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2021년 4분기까지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구직자와 고용기업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집행한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는 "북미권에서 학위를 취득한 전산전자공학 전공자들의 직업과 직장에 대한 선호도를 분석하고, 이들을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에 매칭하는 플랫폼이 미비해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 앞으로 북미를 넘어, 한국, 일본 등 글로벌한 인재들을 실리콘밸리 등 기술 기업에게 소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카카오커머스, 벤처캐피탈 '옐로우독' 투자조합에 20억 원 출자

카카오커머스가 국내 벤처캐피탈(VC) '옐로우독'이 조성한 '옐로우독 도약하다 투자조합'에 20억 원을 출자한다. 새로운 시장 기회를 발굴하는 중소기업과 벤처사에게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해당 펀드는 지난 6월 2일 158억 원 규모로 1차 결성했으며, 향후 3개월 내 최대 200억 원까지 증액해 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카카오커머스는 20억 원을 출자하며 1차 결성에 참여했다.

< 카카오커머스 로고 >(출처=IT동아)
< 카카오커머스 로고 >(출처=IT동아)

'옐로우독'은 2016년 설립한 국내 1세대 임팩트 벤처캐피탈이다.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했으며, 지금까지 약 25개 기업에 570억 원 규모를 투자했다.

'옐로우독 도약하다 투자조합' 펀드는 임팩트 투자 철학 아래, 청년 및 여성 창업가에게 집중 투자할 목적으로 조성했다. 특히, 'SHEconomy(여성이 경제주체로 활발한 소비활동을 벌이는 경제 부문) 영역' 및 밀레니얼 소비자의 가치 지향과 맞물리는 친환경 솔루션, 웰니스 및 헬스케어 영역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주)의식주컴퍼니, 17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고 있는 (주)의식주컴퍼니(대표 조성우)가 총 17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아주IB투자, KT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 DS자산운용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알토스벤처스와 하나벤처스도 함께 했다.

런드리고는 서비스 출시 1년을 막 넘은 시점인 지난해 5월 65억 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후 다시 1년 만에 약 3배 규모에 달하는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 런드리고, 출처: (주)의식주컴퍼니 >
< 런드리고, 출처: (주)의식주컴퍼니 >

작년 3월 첫 선을 보인 런드리고는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 '스마트팩토리', '드라이클리닝과 생활빨래를 결합한 올인원 서비스', '24시간 하루 배송', '정기 구독 모델' 등을 선보였다. 코로나19 위기에도 비대면 서비스로 인정받으며, 서비스 오픈 이래 올 4월까지 월평균 30% 성장했다.

런드리고는 자체 개발 스마트 빨래 수거함 '런드렛'을 통해 비대면으로 주문부터 세탁, 배송 등을 24시간 안에 제공한다. 사용자가 세탁소를 직접 찾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드라이클리닝, 물빨래 등을 한 번에 해결하는 올인원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중간 유통 마진과 생산 원가를 절감했으며, 월정액 방식 구독 모델을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런드리고는 서울 전역과 경기 일산 및 판교 지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 1년간 누적 70만 장 이상의 드라이클리닝, 200만 리터 분량의 물세탁, 3만 장의 이불 세탁 등을 처리한 바 있다.

한국축산데이터, 4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가축 헬스케어 솔루션 '팜스플랜'을 운영하는 한국축산데이터가 4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초기 투자에 참여했던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외에 우리은행, 원익투자파트너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구 CJ창업투자) 등이 신규 참여했다. 누적 투자 금액은 총 58억 원이다.

한국축산데이터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생명공학 등을 활용한 가축 헬스케어 솔루션 팜스플랜을 운영 중이다. 팜스플랜은 농장 내 CCTV 영상 분석과 주기적 혈액 검사, 빅데이터 분석 등을 바탕으로 수의사 처방과 농장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가축 질병 예방 및 약품 비용 절감, 농가 생산성 향상, 고품질 축산물 생산 등을 목표로 하는 서비스다.

< 한국축산데이터 로고 >(출처=IT동아)
< 한국축산데이터 로고 >(출처=IT동아)

실제 1년간 팜스플랜을 적용한 농장의 경우, 기존 대비 평균 폐사율이 12% 감소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축산데이터는 팜스플랜 관리 돼지 두수를 첫 투자를 받았던 2018년 대비 5배 늘렸고, 40만 두 규모의 표본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했다.

한국축산데이터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인공지능과 바이오테크 부문 강화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고성능•저비용•쓰기 쉬운 하이테크 솔루션'을 제공해 팜스플랜 적용 농가 수를 늘리고, 가축 헬스케어 솔루션의 대중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현재 한국축산데이터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정부 유관기관 및 축산 관련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질병관리와 생산성 향상을 필요로 하는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인건비 절감이 필요한 미국, 유럽 등으로 공급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뷰런테크놀로지, 본엔젤스-네이버 D2SF로부터 투자 유치

자율 주행 3D 라이다(LiDAR)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뷰런테크놀로지(VUERON)'가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이하 본엔젤스)와 네이버 D2SF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뷰런테크놀로지는 카이스트 출신 엔지니어들이 모여 설립한 기술 스타트업으로, '라이다 인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라이다는 3D 공간 정보를 인식하는 센서로 자율 주행에 필요한 주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볼보, BMW 등 완성차 업체도 근 시일 내 라이다를 탑재한 차량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 출처: 뷰런테크놀로지 >
< 출처: 뷰런테크놀로지 >

뷰런테크놀로지의 라이다 인지 솔루션은 임베디드 환경에서도 다양한 객체를 빠르게 인식하고, 시스템 안정성과 호환성을 바탕으로 고객 요구에 맞는 인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국내외 대기업들을 고객 및 파트너사로 두고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주)백패커, 3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온라인 핸드메이드마켓 '아이디어스'를 운영하는 (주)백패커(대표 김동환)가 기존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글로벌브레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2년 설립 후 유료앱 개발에 집중한 백패커는 2014년 온라인 핸드메이드 마켓 '아이디어스'를 출시했다. 이번 투자유치는 아이디어스 성장을 바탕으로 신규 참여 없이 기존 주주들로만 진행했으며, 누적 투자 금액은 510억 원 규모다. 현재 아이디어스는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00만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올해 들어 월평균 이용자 수(MAU)는 400만 명, 월평균 거래액은 149억 원을 기록했다.

< 출처: (주)백패커 >
< 출처: (주)백패커 >

백패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아이디어스 서비스 고도화, 해외 진출, 인재 채용 등에 집중하고 국내 수공예 시장 발전을 위한 투자와 기업 M&A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백패커는 온라인 핸드메이드마켓 서비스 아이디어스 외에 온오프라인 수공예 강의 '금손클래스', 오프라인 매장 '아이디어스스토어', 다이닝펍 '아이디어스테이블', 공유공방 '크래프트랩'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입점 작가를 위한 무료 교육 및 작품 사진 촬영, BI제작, 원부자재 최저가 판매 등을 지원하고 있다.

동아닷컴 IT전문 권명관 기자 tornados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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