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1분기 영업이익 88%↓… 나보타 소송비용 137억원 영향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5월 7일 2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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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주력 제품 ‘나보타’ 호조
나보타 美 매출 55억 원→151억 원

대웅제약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2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88% 줄어든 13억 원에 그쳤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소송비용(약 137억 원)과 라니티딘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잠정판매 중단 조치 등 악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가 미국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실적 하락폭을 일부 메웠다. 나보타 매출액은 작년 55억 원에서 올해 151억 원으로 무려 17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출 물량은 매출 1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0% 이상 늘어나 여전히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였다.

일반의약품(OTC) 부문 매출은 임팩타민이 꾸준한 인기를 얻어 3% 성장한 261억 원을 기록했다. 전문의약품(ETC) 부문 매출은 1621억 원으로 8% 하락했지만 릭시아나와 포시가와 등 주요 도입품목과 주력 제품인 우루사, 가스모틴 등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2분기에는 나보타 소송 예비판결이 예정돼 있어 소송 비용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3상 임상 데이터에서 우수한 효과를 입증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을 필두로 당뇨병 치료제 후보약물 ‘DWP16001’ 등 주요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지속적으로 시장 공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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